차세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딥테크” 도입 활성화 -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전망
◆ SDV의 필수인 저전력 소형 경량 디바이스
Software Defined Vehicles(SDV)로 상징되는 차세대 자동차와 승객, 주변의 상태를 센싱하여 수집한 데이터를 AI 처리를 통해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각 디바이스는 그 용도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가능한 소형 경량인 것이 바람직하며, 소비전력이 낮아야 한다. SDV라고 하면 자칫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의 개발에만 주목하기 쉽지만, 그와 동시에 하드웨어의 진화도 필요하다.
◆ M-Benz의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
M-Benz의 콘셉트카 《Vision EQXX》(2021)에는 뉴로모픽(뇌형) 컴퓨팅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인간의 뇌나 신경구조를 모의한 스파이킹 뉴럴 네트워크(Spiking Neural Networks, SNN)이며, 호주의 BrainChip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120만 개의 뉴런(신경 세포)과 100억 개의 시냅스(뉴런의 연결)를 전기적으로 모의한 구조를 가지고 높은 처리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특징으로 한다. 예를 들어, “Hey Mercedes”라는 음성 커맨드의 검출 속도는 기존의 자연언어 인식보다 5~10배 고속이라고 한다. M-Benz는 2024년 11월 기술 소개 이벤트에서도 다시 한 번 뉴로모픽을 언급했다. 자율주행의 데이터 처리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경우,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시스템 대비 90% 저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탑재를 시사했다.
◆ 인간의 뇌는 소비전력이 불과 20W
뉴로모픽 디바이스의 기본 소자로서 기능하는 “spin-memristor”를 개발한 TDK에 따르면, 기존의 기억연산장치부인 노이만형 컴퓨터는 소비전력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노이만형은 기억부와 연산부가 나뉘어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 한편 인간의 뇌는 불과 20W로 동작하며 기존의 디지털 AI 처리의 1만 분의 1 수준의 전력으로 복잡한 처리를 실행할 수 있다. 경이로운 뇌에 가까워지고자 이를 모의한 비(非)노이만형 컴퓨터로서 뉴로모픽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때문에 인간의 뇌, 기계와 관련하여 Elon Musk가 CEO를 맡고 있는 Neuralink가 뇌에 이식하는 형태의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뇌에 디바이스를 이식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외부 기기의 제어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사지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유자재로 운전이 가능한 미래가 언젠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 트럼프와 Elon Musk에 의한 규제 완화-T.M.Revolution-을 좋은 기회로 삼는다
뉴로모픽과 뇌에 이식하는 디바이스의 원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모두 윤리적인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뉴로모픽이 눈에 띄게 진화한 경우, 그곳에는 인격권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뇌에 이식하는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인간의 뇌를 기계로 조종하는 것의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침해, 통치 시스템으로의 악용 등 다양한 윤리적인 해결과제가 지적을 받고 있다.
2025년 1월에 발족하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Elon Musk CEO가 참여하는 등 규제 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뇌 이식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택시, 우주개발 등의 영역에서 규제의 벽이 가로막아왔던 다양한 딥테크(과학적인 발견과 혁신적인 기술에 근거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회의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의 등장이 드디어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뉴로모픽 디바이스의 개념도(TDK)
▲ M-Benz의 뉴로모픽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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