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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전시, 성과보다 화려함에 치중 우려

  • 작성일

    2024-12-18
  • 조회수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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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의 차량 소프트웨어 전시는 차량 내 챗봇과 더욱 크고 해상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같은 실내에서도 운전자마다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개인화된 경험을 강조한다.

그러나 CES에서 소개되는 다수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실체를 갖추기보다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요소에 가깝다. 전문가들과 기타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과장된 광고가 더욱 몰입감 있는 디지털 콕핏을 개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를 가리고 있다고 말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Elektrobit의 수석 디렉터 Moritz Neukirchner는 “업계의 소프트웨어 개발 관행이 어떻게 전환되는지가 진정으로 확인하고 싶은 핵심 포인트”라고 말한다. 그는 “CES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 대한 잡음을 넘어 실체를 발견할 수 있을지가 정말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가 다음으로 개척할 영역인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혁명은 진정한 의미에서 운전자 경험을 통합하기 위해 핵심적인 과정이다. 또한 차량이 판매된 이후에도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계획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으며 제조사의 자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그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조직적인 문제에 가깝다.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공급업체들은 지금까지 이어온 방식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하기 위해 과거의 패턴과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Bosch의 북미 담당 사장 Paul Thomas는 “어떻게 여러 플랫폼에 각기 다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합리적인 비용의 공급 및 고객 기반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것인가”를 질문하며, “아직 많은 유산이 쌓이지 않은 백지 상태라면 더욱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전시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대부분 비껴갈 것이라는 사실은 CES의 한계를 나타낸다. CES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로서 뿌리가 깊으므로 일부 기업에게는 혁신적인 통찰보다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의 동영상이 전시 성공의 지표가 될 수 있다.

CES에서 가치 사슬의 각 단계에 위치하는 기업들이 AI 및 다른 소프트웨어 도구를 더욱 의미 있게 활용하기보다 ChatGPT의 최신 활용에 에너지를 쏟는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Boston Consulting Group의 자동차 기술 및 플릿 사업 책임자 Mike Quinn은 “의도한 AI 사용 사례를 내장하여 수평적 확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각기 다른 공급업체들 사이의 통합을 가속화하며 역량 발전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며, “이러한 유형의 성과가 또다른 챗봇보다는 실질적으로 더욱 많은 영향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는 새로운 자동차 기능을 구현하는 유연하고 업데이트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운전자는 무선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능력을 거의 즉각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Tesla 차량은 미국에서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하므로 소프트웨어 자동차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이 Tesla 차량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는 없다. 진정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의 특징은 개방된 생태계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차량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태이지만 실행하기가 복잡하다. 제조사가 같더라도 브랜드와 모델 연도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종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버전이 달라질 수 있다. 각자 작업에 특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수 포함하는 각각의 차량을 계속 추적하고 업데이트를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과제이다.

Neukirchner는 “사실상 차량의 한 버전에 정확히 들어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는 것이 실현해야 하는 조직적인 변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관행과 차량 수명을 다루는 방식이 진정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는 하드웨어 의존도가 낮고 기능에 구애 받지 않는 경향이 강하므로 자동차 제조사들과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차량에 더욱 적합한 개발 과정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소프트웨어 스택의 최고 수준인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량의 능력을 실현하며 중간 레이어는 더욱 유연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소프트웨어 가변성(malleability)을 넘어서는 장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Rivian 《R1》은 1세대에서 2세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와이어링 길이를 약 2.57km 줄이고 전자 제어기 11대를 제거했으며 차량 중량을 약 20kg, 자재비는 20% 절감하고 탄소 발자국은 15% 감축했다. 하지만 길을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은 별개이다.

◆ CES는 업계의 소프트웨어 자동차 제작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SBD Automotive 북미 책임자 Alex Oyler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Tesla와 Rivian의 성과를 추진하거나 실행할만한 구조를 효과적으로 갖추지 못했다”며, “툴체인(tool chain)과 역량 및 아키텍처 면에서 쌓아온 유산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물론 CES는 업계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일부 조명할 것이다. Nvidia나 Qualcomm과 같은 운영체제 및 반도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를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연산 능력과 하드웨어 혁신을 발표할 것이다.

Bosch의 Thomas 사장은 AI가 툴체인의 개발 시간과 정확성은 물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업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아키텍처와 개발 경험을 간소화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자원을 제시할 예정이다. Amazon Web Service와 Google Platform 등 AI 대기업들은 자사의 툴이 서버 용량을 제공하고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식을 증명할 것이다.

그러나 CES의 매력과 중심은 전시장에 있으므로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화려한 전시 위주가 될 것이다.

Quinn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제적인 솔루션이 더욱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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