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ro, 자율주행 시스템 라이선스 판매 방향으로 사업 전략 수정
자율주행 기술 기업 Nuro는 자동차 제조사, 로보택시 서비스 기업 등에게 자율주행 시스템의 라이선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초소형 무인 배송 차량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자율주행 기술 기업 Nuro가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Nuro는 이제 차량을 자체 생산하거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서 차량을 운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동 기업의 임원들은 그 대신 자동차 제조사들과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에게 핵심 자율주행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9월 11일 밝혔다. 특히 Nuro는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개인 소유 자율주행차 판매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Nuro의 최고 기술 책임자 Andrew Clare는 “개인 소유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Automotive News>에 말했다. 이러한 제품은 매력적이지만 최근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달성하기 힘든 목표였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올해 동력을 얻었다. GM CEO Mary Barra는 지난 2월 Cruise의 자율주행 기술이 개인 자율주행 차량 관점에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Tesla CEO Elon Musk는 10월 10일 로보택시 네트워크의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부분적으로 개인 소유 Tesla 차량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Nuro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기를 꺼리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한다.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은 업계 용어로서 사람이 주행 과정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단계를 의미한다.
Clare는 Nuro가 지난 12개월 동안 자동차 제조사 및 다른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무인 주행 사용 사례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Clare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지원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보택시 서비스나 트럭 운송에도 Nuro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uro는 2020년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Ike Robotics를 인수했으며 그 결과 고속도로 테스트를 더욱 앞당길 수 있었다.
◆ 경쟁 지형
Nuro가 기술 제공업체로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자동화 기술을 구축하는 분야에서 활동한다면, 글로벌 공급업체 Mobileye 및 영국 스타트업 Wayve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Mobileye와 Wayve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서 시작해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Nuro는 반대 노선을 취했다. Clare는 Nuro의 자율주행차들이 이미 상업적으로 배치되어 기술 발전과 성숙도 면에서 다르게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Nuro는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개발자 도구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원격주행(teleoperation) 기능을 제공하여 파트너사가 자체적으로 차량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lare의 설명에 따르면 파트너십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주행 거리, 이동 건수, 또는 차량 단위로 Nuro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 자율주행 분야의 역풍 극복
Nuro는 캘리포니아 북부와 휴스턴에서 계속 Toyota 《Prius》 하이브리드 차량과 자체 모델 《R2》로 구성된 테스트 플릿을 운영할 계획이다. Clare는 가까운 미래에 차세대 《R3》 프로토타입이 테스트 플릿의 형태로 도로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R&D에 사용되며 Uber Eats와의 파트너십은 사업 전략 변화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Nuro는 2023년 역풍을 맞은 후 사업 전략을 전환하게 되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투자자 심리가 감소하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와의 제조 파트너십이 지연되고 두 차례에 걸쳐 고용 인원의 40~50%를 해고했다. Clare는 그 사이 승객 수송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Nuro의 인공지능 기반이 성숙했다고 말했다.
Clare는 Nuro가 과거에는 승차감과 관련 없는 물품 배송에 집중했다면 AI 우선 방식이 확대되면서 안전성과 승차감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 없이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 배송 차량의 운명
Nuro의 사업 전환 계획에서 《R2》와 《R3》의 장기적인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Nuro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에서 면제를 받은 유일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으로 관련 제도의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2020년 관련 면제 신청을 승인하며 “Nuro의 배송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승인에 따라 Nuro는 앞유리나 사이드미러, 백미러가 없는 무인 차량을 최대 5천대 배치할 수 있다.
동 규정은 배송 서비스와 자동차 부품에 적용되며, 이제 Nuro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AI에 반드시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Nuro가 외주 형태로 별도의 기업을 통해 제조 및 서비스 운영을 진행하여 면제를 유지할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Clare의 답변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사의 배송 차량을 서비스에 사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질만한 일부 모빌리티 기업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차량은 앞으로도 운행되지만 Nuro가 직접 차량을 생산하거나 규모를 확장하지 않고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하는 생태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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