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V 제조사들, Nvidia 의존도 줄이고자 자체 반도체 개발 나서
Xiaomi가 2분기 차량 1대당 9,200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 전기차(EV) 시장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가격 경쟁은 물론 새로운 전선에 관심을 두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 보조 기능 등 반도체로 작동하는 기술이 점차 최신 트렌드를 형성하는 가운데 자체 반도체 개발이 중국 EV 제조사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용자 정의 설정의 필요성과 미-중 긴장 고조 속 첨단 AI 반도체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그 배경이다.
지금까지 주요 중국 EV 제조사 중 다수는 Nvidia의 반도체에 의존했으며, CNBC 보도에 따르면 동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분기당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Nio와 Xpeng이 모두 최근 자체 개발 반도체의 발전 상황을 발표하며 이러한 반도체가 업계의 주류를 형성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7월 후반 Nio는 자체 개발 지능형 차량 반도체 Shenji NX9031의 설계 과정을 마치고 5nm 노드 공정으로 생산된다고 발표했다. 이 반도체는 2025년 인도가 예상되는 《ET9》 모델에 적용된다.
CNBC는 업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Nio가 중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5nm 반도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컴퓨터,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3nm 노드가 주로 활용되었다.
반면 또다른 중국 EV 스타트업 Xpeng은 8월 하순 첫 AI 반도체 Turing의 설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Xpeng이 Nvidia와 탄탄한 관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며, CNBC 보도에 따르면 Xpeng의 과거 자율주행 책임자가 작년 Nvidia에 합류했다.
Tesla는 2019년 Nvidia 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침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로 전환했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에 주력했다. CNBC는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이용하며 Tesla와 중국 EV 스타트업들이 자체 반도체 설계로 경쟁하는 한편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당분간 Nvidia 및 Qualcomm에 계속 의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의 하이엔드 차급에서 소규모로 신기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번 보도 내용은 Nvidia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국 EV 제조사들의 반도체 자체 개발 흐름을 고려하면 인포테인먼트 및 지능형 주행 시스템에 동일한 반도체를 사용하는 기업은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들은 자체 반도체 설계를 통해 맞춤형 기능을 도입하고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아직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미국이 Nvidia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통제한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핵심 기술 경쟁 분야인 인공지능 의존도가 높은 운전자 보조 기능이 계속 강조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은 이제 자체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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