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드론 기술 응용 저렴한 운전지원 기술 제공 - 20개 차종에 탑재 예정
글로벌 드론 메이커인 중국 DJI가 만든 운전지원 기술을 도입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고가의 센서와 고성능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이나 자동주차 기능을 저렴한 비용으로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20개 이상의 차종에 탑재될 전망이며, 중국 국내에서 관련기술 보급을 가속화한다.
DJI발 스타트업 Shenzhen Zhuoyu Technology가 2023년에 DJI에서 독립해 “DJI Automotive”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체에 장착한 다수의 소형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처리하고 차량의 주행방향이나 속도의 조작으로 연결하는 등의 운전지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DJI Automotive의 기술은 자율주행 “Level 2”에 해당한다. Zhuoyu Technology에 따르면 연내 해당 기술을 탑재한 20개 이상의 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VW은 지난 5월 30일, 국유 메이커인 상하이自(SAIC Motor)와의 합병회사에서 Zhuoyu Technology의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출시했다. VW과 Zhuoyu Technology는 2018년부터 엔진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해왔다. VW은 6월에 중국 디이自 (FAW Group)와의 합병회사를 통해 별도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4월에는 디이自와 둥펑自가 잇달아 Zhuoyu Technology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하이-GM-우링도 4월에 전기자동차(EV) SUV 《Baojin Yep Plus》를 출시했다.
Chery New Energy Automobile도 EV 《iCar 03》의 판매를 시작했다. 모두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과 운전자가 하차한 후에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반도로의 경우 한 번 주행해 본 적이 있는 도로라면 자율주행하는 기능도 있다. 자동차 메이커는 Zhuoyu Technology의 저렴한 운전지원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량 1대 당 도입 비용이 5,000 위안으로 “10만 위안의 차량에서도 채산성이 맞는다”고 한다.
경쟁사에서는 통신기기 메이커 Huawei가 기술을 제공하는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대부분이 30만 위안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다. 해당 기술에는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10만 위안 대의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경쟁사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 은행(みずほ銀行)의 Tang Jin 주임연구원은 “Zhuoyu Technology의 기술은 가격 파괴이며, 적용 메이커가 늘어나면 경쟁을 자극해서 운전지원 기능의 보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Zhuoyu Technology의 기술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셈이다. Zhuoyu Technology의 운전지원 기술은 7개의 카메라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도체를 사용한 제어 장치로 구성된다. 비용이 저렴한 것은 고성능 센서인 “LiDAR”나 각종 레이더, 높은 연산능력을 자랑하는 반도체 등 고가의 부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DJI가 2016년에 출시한 개인용 드론 “Phantom 4”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두 개의 늘어선 카메라에서 얻은 시각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주변 환경이나 드론의 위치, 방향 등을 산출하는 “쌍안”으로 불리는 기술로, 이것이 Zhuoyu Technology의 운전지원 기술에 응용되었다. 관련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증권회사 China Merchants Securities는 운전지원이나 자율주행에 필요한 디바이스의 중국시장 규모가 2025년에 1,704억 위안으로 2022년의 4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시장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운전지원이나 자율주행의 기술 보급을 국가전략으로 취급한다. 2030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중 “Level 2”와 “Level 3”의 신차 비율은 총 70%, 특정 조건 하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Level 4”는 20%를 목표로 한다. Zhuoyu Technology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연내 처음으로 주행할 일반도로에서도 자율적인 주행이 가능해지는 기술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차량 1대 당 도입비용은 7,000 위안으로 “15만 위안의 차량부터 채산이 맞는다”고 하며, 일본 메이커와도 연계를 목표로 한다.
Tesla는 중국에서 “Full Self-Driving(FSD)”이라고 불리는 고도 운전지원 시스템의 도입을 서두른다. EV 메이커인 비야디自도 운전지원 기술을 강화할 방침으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DJI는 2006년에 창업하여 드론 분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미국의 리서치기업 CB Insights에 따르면 기업 가치는 15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은 약 301억 위안으로 5년 전 대비 약 70% 늘어났다. DJI는 미국 정부가 안전 보장 상의 우려가 있는 기업으로 열거한 “Entity List”에 들어 있으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314동 현대·기아 차세대자동차 연구관 5층
TEL. 02-870-8000 / FAX.02-886-1902
COPYRIGHT ⓒ 2021 HYUNDAI NGV.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