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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EU 규정 도입보다 빠르게 EV 배터리 여권 마련

  • 작성일

    2024-06-12
  • 조회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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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2월부터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EV에 배터리 여권이 의무화된다.

                    

 

Volvo가 생산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 《EX90 SUV》에 세계 최초로 배터리 원자재와 부품의 원산지, 재활용 함량, 탄소 발자국을 기록한 EV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을 도입한다고 <Reuters>에 밝혔다.

현재 중국 기업 Geely 소유인 Volvo는 영국 스타트업 Circulor와의 협력으로 배터리 여권을 개발했다. 이 여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기업들에게 공급망 지도를 제공하며, 약 5년 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었다.

2027년 2월부터 유럽연합(EU)에 판매되는 EV는 배터리 여권을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핵심 자재의 원산지, 탄소 발자국, 재활용 함량 등 배터리 조성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Volvo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책임자 Vanessa Butani는 <Reuters>에 2030년까지 순수 EV만 생산한다는 목표를 추진하면서 규정 시행 3년 전부터 여권을 도입하여 차량 구매자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구자이자 리더가 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배터리 여권을 제공하는 《EX90 SUV》의 생산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곧 시작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유럽과 북미 고객들에게 인도된다. Volvo 차량 소유자는 운전석 도어 안쪽의 QR 코드로 여권의 간소화된 버전에 접근할 수 있다. Butani는 점진적으로 전체 Volvo EV에 이 여권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한 정보가 포함된 여권은 규제 당국에 전달된다.

Circulor CEO Douglas Johnson-Poensgen은 이 여권이 15년 동안 EV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배터리 성능 상태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Volvo가 차량 1대에 이 여권을 추가하는 비용은 약 10달러라고 <Reuters>에 밝혔다. Circulor의 시스템은 배터리 원자재가 광산에서 채굴되어 개별 차량에 투입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며, 공급업체의 기존 생산 시스템을 이용해 공급망 전체에서 자재의 이동 과정을 파악하고 공급업체의 월별 전기 요금에서 재생 에너지원 비중을 확인하여 전체 탄소 발자국을 계산한다.

Volvo가 어떤 공급업체를 이용하면, Circulor는 이 공급업체를 조사하여 최신 정보를 유지할 것이라고 Johnson-Poensgen은 말했다. 또한 Volvo는 이 여권을 도입하면서 모든 차량에 포함된 모든 부품의 원산지를 이해하기 위해 생산 과정 전반에서 부품을 추적하는 방식을 변경해야 했다. Johnson-Poensgen은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 과정은 어떤 광물이 어떤 부품에 사용되고, 어떤 부품이 차량에 연결되는지를 추적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관련 규정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Johnson-Poensgen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EV 보조금 자격 요건을 증명하기 위해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Volvo는 물론 Jaguar Land Rover와 세계 최대 광산 업체 BHP가 Circulor에 투자했다. 

Johnson-Poensgen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여권을 만들기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지금 이 과정을 시작하더라도 EU가 규정한 2027년까지 도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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