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메이커의 생존전략 - 차량과 스마트폰 연동 기능 개발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EV 스타트업인 NIO는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지리自도 산하의 스마트폰 기업과 연계하여 기능을 개발한다. 사활을 건 판매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을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자 하고 있다.
NIO가 9월 하순에 발표한 스마트폰 “NIO Phone”에 “Hi, NOMI, 트렁크 닫아줘.”하고 말을 걸었더니 눈 앞에 있는 SUV의 러기지룸이 닫혔다.
NIO Phone은 잠금장치 개폐와 차량 실내 공조 등의 제어와 더불어 NIO가 개발한 AI인 NOMI와 대화하며 차량을 조작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배터리를 교환하고 싶은데” 하는 애매한 문장에도 가까운 곳의 차량용 배터리 교환소를 여러 곳 검색해서 제안하는 등 사용성에 집중했다.
창업자인 William Li CEO는 스마트폰 개발의 목적에 대해 “고객은 자동차와 어려움없이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검색한 경로 안내를 곧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해 조작 상의 스트레스를 줄인다.
NIO Phone는 중국 한정으로 판매하고 최신 차종에만 대응하기 때문에 구입자는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NIO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기술자들을 스카우트해서 개발해왔다.
William Li CEO는 “중국시장은 (규모도) 크지만 경쟁도 심각하다”고 설명하며, 실적은 최종 적자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연구개발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연계에는 지리自도 힘을 쏟고 있다. 지리自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Lynk & Co”에서 9월에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08》Series도 스마트폰 연동이 세일즈 포인트다.
지리自는 지난해 Li Shufu 회장 등이 투자하는 회사를 통해 중견 스마트폰 기업인 MEIZU를 인수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신기술을 개발해왔다. MEIZU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08》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며 프론트 시트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비친 스마트폰 화면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메이커들이 신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의 경쟁심화 때문이다. 중국시장은 EV와 PHEV의 글로벌 판매대수의 60%를 차지하는 한편, 100개 이상의 자동차 메이커가 존재한다. 스마트폰 기업인 Xiaomi 등도 EV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연동과 더불어 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을 즐기는 공간으로서의 가치 제안이 확대된다.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중시하는 “주행, 선회, 정지”와는 다른 가치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중국에서는 다른 조건에서 개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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