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를 자동으로 어둡게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Renault는 EV에 이상적인 기술이라고 말한다.

Renault 《Scenic E-Tech》 전기 SUV 신차 구매자는 슬라이딩 선루프를 주문할 수 없을 것이다. Renault는 더 나은 선택지로 Solarbay 선루프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 선루프는 유리에 내장된 입자를 전기 임펄스로 활성화하여 각 영역을 자동으로 어둡게 한다.

이 기술은 뮌헨 IAA 모빌리티 쇼에서 처음 공개된 《Scenic E-Tech》에 탑재된다. 또한 갓 출시된 Renault 《Rafale》 중형 SUV에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Solarbay 루프를 개발한 Renault 엔지니어 Brigitte Savariault는 이 기술이 EV에 이상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한다.

Savariault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Solarbay 루프를 시연하며 모터나 금속 레일이 없어 슬라이딩 선루프 대비 EV 중량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Renault는 또한 기존 선루프보다 헤드룸이 30mm 더 확보된다고 설명했으며, 디밍(dimming) 기능을 통해 외부 기온에 따라 실내를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움직이는 기계 부품이 적은 EV에서 더욱 뚜렷하게 들리는 풍절음도 줄어든다.

Savariault는 Renault가 Saint-Gobain Sekurit(이하 ‘Seckurit’)와 함께 Solarbay 루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Seckurit는 이 기술을 AmpliSky라고 부르며, 2019년 출시 및 상표를 출원했다.

《Scenic E-Tech》에서는 버튼이나 Renault의 OpenR 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Google Voice 음성 비서를 이용해 루프의 불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차량이 시동이 꺼지면 루프가 자동으로 어두워지고, 시동을 걸면 이전 설정으로 돌아온다.

고분자 분산 액정(polymer-dispersed liquid crystal) 또는 불투명도 조절 글래스(opacifying glass)라고 하는 기술은 전기 임펄스를 이용해 글래스 루프에 있는 박막의 미세 입자를 정렬한다.

여러 공급업체가 생산하는 불투명도 조절 글래스는 M-Benz, McLaren, Porsche 등 몇몇 하이엔드 모델에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Renault는 특히 루프의 분할된 면적을 개별적으로 어둡게 하는 기능을 일반 모델에 적용하는 것은 《Rafale》과 《Scenic》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Porsche는 《Taycan GTS》의 ‘지능형’ 선루프를 이용해 내부로 들어오는 외부 열을 기존의 30%에서 15%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중형 EV 2024 VW 《ID7》에도 이 기술이 적용되는데, 분할(segmentation) 옵션은 도입되지 않는다.

GM은 출시 예정인 고급 EV Cadillac 《Celestiq》에서 SPD-SmartGlass의 불투명도 조절 글래스를 사용하여 차량에 탑승한 네 명 모두 각자의 루프 사분면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냉, 난방 비용 절감과 직원 또는 승객의 눈부심 방지 측면에서 오피스 건물 및 항공기와 관련해서도 이 기술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한 다른 공급업체로는 Webasto가 있다. 이 기업은 이 기술을 변색 글레이징(switchable glazing)이라고 부르며 해당 기능을 포함한 선루프에 조명을 통합했다. Gentex는 운전자와 보조석 승객에 적용되는 디밍 기능이 있는 선바이저와 불투명도 조절 선루프를 선보였다.

Webasto의 제품 경영 책임자 Maximilian Hofbeck은 미래에는 차량 80~90%가 엠비언트 조명 및 변색 분할 글레이징 기능을 갖춘 선루프를 보유할 것이라고 최근 <Automotive News Europe>에 밝혔다. Webasto는 2025년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보유한 루프의 양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