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방향 지시등 레버 없앤 핸들 특허 신청
신규 특허에 따르면 방향 지시등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기능이 핸들 림으로 옮겨진다.
VW가 독일 특허청에 방향 지시등과 같은 작동 요소를 림(rim) 안쪽에 장착한 새로운 조향 핸들 설계 특허를 신청했다. <CarBuzz>가 발견한 이 특허 내용은 방향 전환 표시와 같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서는 기능을 담고 있다.
VW는 안쪽 림에 제어 버튼을 포함하는 조향 핸들을 제안하고 있다. 특허에 따르면 물리적인 버튼이나 터치식 버튼 또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Ford가 얼마 전 신청한 설계 원칙과 유사하다. 핸들에 적용되는 버튼의 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Golf R》과 같은 하이엔드 차량에는 완전한 버튼 레이아웃을 적용하고 《Jetta》와 같은 기본 모델에는 버튼이 적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특허 내용은 결과가 어떻든 VW가 단순한 차량 실내를 추구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시스템은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물리적 또는 터치 버튼으로 구성된 두 가지 제어 세트가 핸들의 좌측과 우측에 적용된다. VW는 좌측 제어 버튼을1차 작동 요소, 우측은 2차 작동 요소라고 지칭한다. 이 기사에서는 이를 간단히 줄여 1, 2차 제어라고 하겠다.
1차 제어를 활성화하면 2차 제어가 조명으로 표시되며, 운전자는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VW 특허 이미지가 이를 가장 잘 보여준다. 1차 제어에서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하는 방식으로 전조등 기능을 활성화하면 우측에서 이용 가능한 옵션에 불이 들어온다. 운전자는 상향등, 밝기, 조명 낮추기 또는 안개등 활성화 등 여러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노래 건너뛰기 옵션 등을 포함하는 인포테인먼트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충분한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 경우 1차 제어 버튼을 하나 이상 조합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동시에 켜지는 이미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VW에 따르면 신규 시스템은 세 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첫째로 가장 명백한 장점은 안전성이다. 핸들에서 주요 제어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둘째로 VW 설계자들이 레버가 없는 단순한 새로운 핸들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장점은 사업적 관점에서 개발 및 제조 비용 수백만 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표시 장치, 조명, 크루즈 컨트롤 및 트립 컴퓨터 기능이 모두 핸들에 포함되면 이러한 부품을 설계하고 양산할 필요가 없다. 단일 시스템이 수많은 물리적인 제어를 대체하며, 여러 모델에 맞게 변형될 수 있다.
콘셉트 스케치에서 VW는 대부분의 차량에 포함되어 있는 제어 기능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추가적인 기능도 예상할 수 있다. 예컨대 향후 출시되는 《Scout》 모델은 1차 제어 버튼에 오프로드 주행 선택 모드를 포함하고 우측에서 이용 가능한 주행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orsche 《911》과 같은 스포츠 모델에서는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안정성 제어 개입 정도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VW가 터치 컨트롤과 관련하여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점을 생각하면 제조사들이 물리적 버튼을 제거하려는 방향을 좋게 평가할 수 없다. 또한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이해할만 하지만 또 다른 Tesla 요크 핸들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100년 넘게 문제 없이 작동한 방향 지시등 레버를 없앨 이유가 있을까?
제조사들은 이제 핸들을 재창조하려는 노력을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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