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차량용 OS “Arene” 음성으로 200종류 이상 기능 조작 가능
Toyota는 지난 6월 기술설명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차량용 소프트웨어(OS) “Arene”의 전체적인 모습과 기능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Toyota가 내건 “차량의 지능화”를 지원하는 핵심 기능으로, 음성을 이용한 200종류 이상의 차량 조작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2020년 대 중반부터 글로벌시장 양산차에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Toyota의 전기자동차(EV) 등의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Toyota의 사토 코지(佐藤恒治)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신체제 방침 설명회에서 Arene에 대해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자동차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자유자재로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능 등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이 세부내용에 대한 첫 설명이었다.
Arene와 같은 차량용 OS는 EV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기계적인 제어가 일반적이었던 차량은 엔진이나 TM 등에 각각 “ECU”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상호 작용하도록 함으로써 기능을 수행했다.
차량용 OS는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가 동작하는 플랫폼이 된다. 폭넓은 기능의 연동이 필요해지는 자율주행 등을 개발하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Toyota는 첨단기술 자회사인 Woven by Toyota에서 차세대 자동차의 차량용 OS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Arene이다.
◆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신속한 반응
Toyota는 Arene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요소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UI다. 첨단 안전 시스템이나 멀티미디어 등 스마트폰이라는 애플리케이션군에 해당한다. 각 기능이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가 핵심이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이용자는 항상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술설명회에서 제시한 차세대 음성인식도 UI 중 하나다. 최신 AI 기술을 사용해서 오퍼레이터(사람)와 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 신속한 반응으로 취향에 맞춘 제안을 받을 수 있다. Arene은 음성으로 200개 이상의 차량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조금 더우니까 에어컨 온도를 낮춰줘” 등의 지시를 내리면 운전하면서 손으로 조작하지 않고도 쾌적한 온도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주행에 대한 신념도 담았다. 예를 들어 EV의 주행감이다. EV는 변속기가 없지만 소프트웨어로 구동을 전자적으로 제어하여 M/T 차량처럼 조작감을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승차감이나 엔진음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대의 EV로 무한대의 가능성을 추구한다”고 한다. 2026년에 출시할 차세대 EV부터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
◆ 서드파티도 개발
UI는 서드파티(Third Party)도 개발할 수 있다. 해당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두 번째 핵심인 “Software Development Kit(SDK)”다. 외부의 자유로운 발상으로 개발을 촉구한다. Toyota는 적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개발자의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운용하는 그릇으로서의 EV”를 완성상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 핵심은 Toyota와 Tier 1의 부품 회사가 차량 개발 시에 사용하는 “Tools”라고 부르는 개발환경이다. SDK보다 기본적인 차량의 개발을 다룬다. 기존에는 차량의 하드웨어 개발이 진행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수 없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조율 개발(조정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고성능,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개발 스타일)” 방식을 재검토함으로써, 개발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 중국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의 위협
VW이나 Honda 등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용 OS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만 VW은 그룹의 통일된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며, 자전주의에서 타사와 협업하는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
Nakanishi Research Institute의 나카니시 타카키(中西孝樹) 대표 애널리스트는 “개발 경쟁에서 Toyota가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에게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속도감을 갖추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뉴얼 EV나 승차감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능은 “(Toyota가 제창하는)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어필 포인트”라고 보고 있다.
Toyota는 2025년까지 9,000명에게 리스킬링(Reskilling)을 촉구할 방침임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늘린다. 그룹 전체에서 18,000명 규모의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차량용 OS라는 새로운 노하우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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