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대형 전동트럭용 플랫폼 “QIJI Energy” 개발
중국 차량용 배터리 메이커 CATL은 지난 6월 12일, 자사 개발한 대형 전동트럭용 플랫폼 “QIJI Energy”를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용 배터리 모듈을 교환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식” 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CATL에서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고 있는 Zhu zheng liang 담당자는 사용자의 수요에 대응해서 최대 3개의 모듈을 탑재할 수 있으며, 교환에 필요한 시간은 단 몇 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모듈에는 장수명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1개 당 171kWh의 용량을 확보했다.
CATL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버스 메이커인 Yutong, 대형 트럭 메이커인 Foton, 자율주행 대형 트럭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Deepway 등과 연계하여 QIJI Energy를 베이스로 한 대형 전동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의 취재에 응한 Deepway의 창업자 Wan Jun CEO는 Deepway의 대형 전동트럭은 CATL의 배터리 모듈 3개 탑재함으로써 “최장 3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실현한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 차량 가격을 디젤차 동등수준으로
대형 트럭의 전동화는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유력한 수단 중 하나다. 기존 대형 트럭은 디젤차가 대부분이며 자동차의 전체 보유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매우 많다. 중국 생태환경성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NOx)은 자동차 전체 총 배출량의 85%, 입자상물질(PM)은 총 배출량의 65%에 달한다.
하지만 대형 전동트럭의 보급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차량 자체가 크고 무거운데다 화물을 가득 싣고 장거리를 주행하는 수요가 주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지만, 그만큼 차량 가격이 높아지게 되며 배터리 무게가 더해지면 화물 적재량도 줄어들게 된다. 나아가 충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CATL의 Zhu zheng liang 담당자는 QIJI Energy를 활용하면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차량의 가격 문제는 배터리 교환식이라면 차체와 배터리 모듈을 각각 따로 판매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차량 본체 가격을 디젤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배터리 모듈은 리스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대형 전동트럭의 도입, 운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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