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ota Research Institute(TRI)가 자동차 설계자에게 도움이 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자동차 설계 과정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요인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Toyota Research Institute(TRI) 경영진은 지난 화요일 초기 설계 스케치에 엔지니어링 지표를 포함하는 생성형(generative)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필요한 반복 작업 횟수가 줄어들어 설계 사이클이 단축될 것이라고 해당 기술을 개발한 TRI 인간 대화형 주행 부문의 책임자 Avinash Balachandran이 설명했다.

그는 “설계자가 어떤 작업을 시도하면 일반적으로 엔지니어링 부문으로 넘어가며, 가능한 기술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한 후 설계자에게 다시 전달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반복적인 설계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반복적인 절차 없이도 창의적인 설계를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설계자들은 항력(drag)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AI에 제약을 부여할 수 있다. 공기 역학적 이득이 배터리 전기차의 항속거리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TRI는 이러한 내용에 즉각적으로 집중할 것이다.

향후 TRI는 AI를 이용해 휠베이스(wheelbase)와 구조적 무결성 기준 및 동적 성능 척도를 바탕으로 한 핸들링 특성을 다루고자 한다.

◆ 자동차와 AI의 만남

Toyota의 이번 성과는 기존의 텍스트-이미지 변환 기술을 발전시킨 것이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설계자들이 먼저 스케치를 진행한 후 AI 도구에 여러 변형된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요청한다. 예컨대 더욱 유려한 이미지 또는 SUV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Toyota는 지난 화요일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상세히 설명하는 논문 2건을 발표했다.

TRI는 Toyota의 연구?개발 부문이다. Balachandran은 그의 팀이 아직 Toyota의 작업흐름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위치한 Toyota의 실험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XD에서 이러한 기술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작업흐름과 제품에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최신 사례를 나타낸다. M-Benz는 지난 주 차량 소유자들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음성 명령으로 ChatGPT를 이용할 수 있는 베타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설계의 다른 영역에 위치하는 Nvidia는 AI와 시뮬레이션 기술로 3D 작업흐름을 지원하는 독점 플랫폼 Omniverse를 개발했다.

BMW 등의 기업들이 Omniverse를 이용해 자동차 설계의 업데이트를 추적하고 있으며, 해당 내용은 공장 계획 단계에 즉각 적용된다.

◆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기술

ChatGPT와 생성형 AI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TRI는 약 18개월 동안 이러한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전 세계를 바꿀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대한 열광과 공포가 퍼져나가는 반면, Toyota는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Toyota의 AI 기술이 설계와 반복 과정을 단축하는 방식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는 존재하지 않지만, Balachandran은 “설계자들이 아이디어를 훨씬 빠르게 탐색할 수 있을 것”이며, “영감을 떠올리고자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TRI는 이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설계자의 작업을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TRI는 로봇공학, 인간 중심 AI, 인간 대화형 주행, 머신 러닝 및 에너지라는 5개 분야 연구 전반에서 기술을 통해 사람을 돕는 일을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Balachandran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얻은 교훈이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포착할 수 없는 전문가의 통찰력이 있다”며, “당사는 사람과 AI의 장점을 최선으로 조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