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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핸즈프리 자율주행 안전성 높이는 웨어러블 기기 특허 신청

  • 작성일

    2023-06-04
  • 조회수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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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차량과 운전자의 제어권 전환이 필요한 시점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VW는 반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유사한 기기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기기는 운전 제어권을 차량에서 사람으로 전환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CarBuzz>가 독일특허청(DPMA)에 제출된 내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VW의 특허 문서는 손목 시계나 반지처럼 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묘사한다.

이 기기에는 가속도, 손/팔의 위치, 운전자의 손이 핸들에 도달하는 시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이 포함된다. 차량은 이 정보를 이용하여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유지, 제한, 비활성화 여부는 물론 이러한 작업을 실행할 정확한 시점까지 알 수 있다. 현재 차량들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측정하기 위해 카메라와 그립 감지(hands-on detection) 센서를 사용하고 있지만, VW의 기기는 이러한 모니터링 시스템의 단점을 일부 극복하고자 만들어졌다.

 일관성 부족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VW의 특허 문서는 짧은 시간 동안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레벨2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만 언급하고 있다. 그 예시로는 Ford의 BlueCruise가 있다. 하지만 VW는 이러한 시스템에서도 운전자가 핸들을 놓는 시점과 제어권을 되찾는 시점 사이의 간격을 차량이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차량이 이 시간 간격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잘못된 경고나 불필요한 긴급 제동 등의 동작을 발동하여 주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동작은 운전자에게 불편을 유발하거나 안전성에 관한 새로운 위험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VW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사람과 차량의 주행 기능 전환을 더욱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전자 특징과 상황 변화 고려

이 기기에는 가속도계 및 위치 센서 등 센서가 포함되어 구체적인 주행 시나리오나 개별 운전자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설정이 가능하다. 예컨대 일부 운전자들은 믿을 만한 수준으로 주행 제어권을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반면, 이러한 과정을 일관적으로 느리게 수행하는 운전자도 있다. 이 기기는 각 운전자에게 다른 임계값을 부여하여 이러한 차이를 감안하고, 결과적으로 정확한 시기에 자율주행 기능의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를 수행한다.

특히 요철이 많은 도로 등 다른 요인도 운전자의 차량 제어권 전환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진동은 운전자가 제어권을 되찾을 능력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VW 기기의 진동 센서가 이러한 상황을 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차량에 전송할 수 있다.

차량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면 웨어러블 기기의 데이터 해석 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 예컨대 차량이 정체된 도로와 가까워질 때 기기와 카메라는 운전자가 제어권을 평소보다 빨리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센서와 카메라가 제어권 전환이 빠르게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필요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다.

 레벨3 자율주행 문제의 해답?

VW는 레벨2 자율주행만 언급하지만, 이 웨어러블 기기는 레벨3 자율주행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W 역시 레벨2에서 레벨3으로 나아가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장 큰 발전이라고 언급했다. 레벨3 자율주행에서는 차량이 더욱 많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필요 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한다. 전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전성 선임 자문관 Missy Cummings는 <Inverse>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의 자동화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기 쉽기 때문에 제어권 전환에 “신체적, 감정적”으로 적절하게 대비하고 있을지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VW의 기술이 특허 문서에서 설명한 것처럼 운전자의 제어권 전환 속도 차이를 정확하게 고려할 수 있다면 레벨3의 문제에도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 도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배경에는 이러한 문제가 있으며, M-Benz가 《S-Class》와 《EQS》로 미국에 이 기술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용자의 활용 여부가 관건

하지만 주행 시마다 팔에 워치를 착용하거나 바쁜 시간에 작은 반지까지 끼려는 노력을 감수할 운전자가 얼마나 많을지가 또 다른 문제이다. 운전자가 기기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발전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전혀 이용할 수 없는지, 아니면 효과가 다소 낮아지는지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기술이 해답을 제시한만큼 의문점도 많다. 하지만 이 기기가 다음 《ID.4》 크로스오버 모델에 바로 적용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VW가 현재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반자율주행에서 작동하는 방식의 일부 단점을 인정하며 궁극적으로 자차 통근을 더욱 유쾌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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