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ault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설계는 Google 및 Qualcomm과 함께 개발하며, Tesla와 유사한 방식으로 복잡성을 확연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nault는 향후 차량에 탑재할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2026년에는 전기차 업계 선도기업인 Tesla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 달 동안 Tesla가 잇달아 큰 폭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같이 Renault도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Tesla 《Model3》의 표시 가격은 이제 Renault 《Megane》 전기차와 동일한 42,000유로부터 시작한다.

Renault CEO Luca de Meo는 Tesla에 의한 “어려운 상황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전기차 가격 전쟁에는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nault의 엔지니어링 책임자 Gilles Le Borgne는 “과거의 관행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차를 거저 주는 것보다 판매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Renault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설계가 향후 전기차 사업부 Ampere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oogle 및 Qualcomm과 함께 개발하는 해당 설계는 차량 운행에 현재 요구되는 차량 프로세서 수준인 100개보다 훨씬 적은 20개만 사용하여 복잡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

Renault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Frederic Vincent는 “Tesla와 유사한 방식이며, 2026년에는 동일한 EV 아키텍처 방식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 Borgne는 “2026년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분야에서 Tesla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아키텍처는 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가능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차량 중고 가격을 방어하여 회사의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을 뒷받침할 수 있고, 10년에 15억 유로씩 사용되는 연구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규 아키텍처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과 차량에 탑재되는 첨단 프로세서의 가격을 감안하면 총 비용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Le Borgne는 언급했다.

2026년 중반 라스트마일 배송에 사용되는 《Flexevan》 전기 밴 프로그램에 Renault의 신규 아키텍처가 처음 도입되며, 이후 스포츠카 브랜드 Alpine 및 Renault 브랜드에 속한 모든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