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liv, 차량 외부 에어백 개발 가속화 - 보행자 보호 및 자전거 대응
스웨덴의 에어백 메이커 Autoliv가 차량 실외에서 펼쳐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에어백을 개발하고 이를 제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의 교통사고 사망사고 저감 목표와 유럽 자동차평가가 적용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는 에어백은 자동차 메이커와 에어백 메이커 경쟁사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용화 타깃은 2020년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 보호용 에어백은 탑재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하는 엔진룸에서 차량 외부로 전개한다. 윈드실드 글래스 하부와 프론트 필라와 같은 단단한 부분을 덮어서 보행자의 머리부분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그림1). 이미 일부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 (그림1) Autoliv의 보행자 보호 에어백
“제27회 자동차 안전기술 국제회의(ESV2023)”의 전시회에 참가했다. 후드 뒷면에 볼트로 고정하여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사 제품에 비해 여러 차종이 공유하기 쉽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이를 적용한 것은 Volvo다. 2012년에 출시한 《V40》에 처음으로 탑재했다(그림2). Autoliv가 공급하고 실용화에서 선행했다. 다만 《V40》은 판매를 2019년에 종료했으며, Volvo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종에는 보행자 보호 에어백을 탑재하지 않고 있다.
▲ (그림2)《V40》의 보행자 보호 에어백 전개 이미지(Autoliv가 개발, 제조해서 Volvo에 공급해왔다).
현재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6개 차종에 표준탑재하고 있다(그림3). 2021년에 출시한 《Legacy Outback》에는 도요타합성(豊田合成)이 개발한 보행자 보호 에어백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에어백 메이커인 Autoliv의 참여로 수주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 (그림3) Subaru의 《Crosstrek》의 보행자 보호 에어백
(일본은 보행자의 사망사고가 많기 때문에 일본사양모델만 표준 탑재)
보행자 보호 에어백에 대해서 Autoliv의 에어백 개발 담당자는 “최근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메이커가 내걸고 있는 “교통사망사고 제로” 목표와 유럽 자동차 평가 “Euro NCAP” 방침이 적용을 뒷받침한다.
최근 자동차 메이커가 교통사망사고의 저감 목표를 제시하는 등 안전에 대한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Subaru는 2030년까지 Subaru가 관련된 교통사망사고를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onda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Honda가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Euro NCAP은 2022년 11월, 2030년을 위한 로드맵 “Euro NCAP Vision 2030: a Safer Future for Mobility”를 발표하고 프론트 필라의 보호를 평가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프론트 필라의 일부를 덮는 보행자 보호 에어백의 적용은 점수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
다음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바로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는 에어백의 실용화다(그림4). Euro NCAP에서도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대응이 이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2030년을 위한 로드맵에서는 자전거 이용자를 고려하여 사람의 머리 모형(Head Form)을 사용한 충격테스트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제안되었다.
▲ (그림4)자전거 이용자 보호용 에어백의 전개 이미지(Autoliv가 ESV2030의 전시 부스에서 소개)
Autoliv는 현재 자동차 메이커와 더불어 자전거 이용자 보호용 에어백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보행자 보호 에어백에 참여한 도요타합성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는 Subaru가 2020년대 후반에 신형 모델에 대한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에어백 메이커의 개발 담당자도 “늦어도 향후5년 정도면 실용화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메이커들은 보행자 보호 에어백을 개량함으로써 이에 대응한다. 자전거 이용자는 보행자보다 머리 위치가 높기 때문에 해당 에어백의 프론트 필라를 덮는 부분을 위쪽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실용화를 위한 해결 과제는 비용이다. 기존의 보행자 보호 에어백은 Subaru 등이 탑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적용하는 메이커나 차종이 적어 양산 규모가 작다.
현재로서는 중형 및 대형 SUV 등 비교적 고가의 차종이 아니면 비용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전거 이용자 보호용 에어백은 부피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에어백을 부풀리는 인플레이터의 성능을 향상시킬 필요도 있다.
Autoliv의 에어백 개발 담당자는 “타사 제품에 비해 다양한 차종에서 공유하기 쉽다”는 강점을 어필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게도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갈 생각이다.
일본은 타국에 비해 보행 중, 자전거 이용 중에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림5).보행자 보호용과 자전거 이용자 보호용 에어백을 함께 제안함으로써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그림5) 2021년 주요 선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 상태별 구성비
미국만 2020년 데이터. 일본은 다른 주요 선진국에 비해 보행 중과 자전거 이용 중에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람의 수의 비율이 높으며 5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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