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관련 특허 중 “전기구동” 기술 영역에서는 Amazon이 기업별 경쟁력에서 미국 테크 5개사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드론을 비롯한 플라잉 모빌리티의 전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나 하이브리드 구동에서는 테크기업의 출원 수는 “자율주행”등에 비해 적었지만, “Apple Car”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Apple이 특허 출원을 늘리고 있으며 EV의 자동충전이나 열관리 특허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stamuse가 Google의 모회사인 Alphabet을 비롯해, Apple, Meta, Amazon, Microsoft의 미국 테크기업 5개사(GAFAM)와 그 산하기업이 2003년이후 출원하고 공개한 약 20년간의 모빌리티 관련 특허를 8개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테크기업의 “전기구동” 누적 합계 출원 수는 226건으로 자율주행(2,579건)에 비해 아주 적으며,자동차 메이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Amazon이나 Apple을 중심으로 2012년 무렵부터 출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각 메이커의 보유 특허 경쟁력과 잠재력에 대해 타사 특허에 대한 인용 건수나 타사에 위협이 될 정도로 특출 난 특허의 유무 등을 바탕으로 Astamuse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채점한 점수(스코어) “Total Patent Potential”에서 Amazon이 1위를 차지했으며, Apple이 그 뒤를 이었다.

5개사가 보유한 개별 특허에 대해 피인용 건수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나타내는 Astamuse의 “Patent Impact Score(개별 특허 점수)”에 근거하여 순위를 매기면 상위 5건 중 3건을 Amazon의 특허가 차지했다.

◆ 드론이 비행 중에 송전선으로 충전

개별 특허점수에서 1위를 차지한 “다목적 무인 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s, UAV) 도킹 스테이션의 시스템 및 방법”은 드론 등의 UAV에 전기나 연료를 공급하는 무인 스테이션의 기술을 말한다.

무인 도킹 스테이션이 다수의 UAV를 제어해서, 보수나 하역을 담당한다.

2위인 “공중 무인항공기의 배치와 조정”은 드론이 비행 중에 송전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에 관한 기술이다.

Amazon의 전동화 관련 특허는 하늘과 관련된 모빌리티가 두드러지는데, 지상 차량의 전동화에 무관심하다고는 할 수 없다. Amazon은 전동 트럭 메이커인 미국 Rivian Automotive에 투자하고 전동 배달용 밴 개발을 의뢰했다. 나고야대학교(名古屋大學)의 노베 쓰구오(野邊繼男) 객원교수는 “(산하의 자율주행 개발 기업) Zoox와 Rivian의 기술을 조합한 EV 트럭으로 기존 차량을 대체해 나간다는 발상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Apple은EV 개발 프로젝트를 2014년 무렵에 시작했다고 한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특허 출원이 비교적 새롭기 때문에 상위 5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특허다. Apple이 2020년에 출원한 “수동 조정기구 장착 충전 스테이션”은 EV용 충전소다. 주차와 동시에 충전용 플러그에 EV가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2017년에 출원한 “차량 열관리 시스템 및 열교환기”는 EV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배터리의 열관리를 담당하는 기술이다. 마찬가지로2017년에는 “배터리 충전용 열 제어 시스템”을 출원했다. EV의 고속 충전 시에 발생하는 열을 다수의 관을 통과하는 액체를 사용해서 냉각하는 기술이다.

◆ Honda는 약 2만건

전동화는 자동차 메이커가 강세인 분야다. Honda는 2020년까지 전동화 분야에서 누계 약 2만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1997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Prius》를 판매하고, 전동화의 역사가 긴 Toyota는 전고체 배터리의 특허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Toyota는 2030년까지 EV 개발에 4조엔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며, Honda도 2030년까지 10년 동안 EV나 소프트웨어에 5조엔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료전지 자동차(FCEV)를 포함해서 테크기업보다 선행하고 있으며, 테크기업과 협업할 때는 유리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