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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차량 대금 연체 시 자율주행 통한 차량 환수 기술 개발

  • 작성일

    2023-03-03
  • 조회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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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환수 비용이 너무 클 경우 차량이 스스로 고철 처리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최근 평균 차량 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지나간 이후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Ford는 차량 환수(repossession)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특허를 신청했다. 이는 은행을 위한 기술이다.

해당 특허 문서는 2021년 8월 미국특허청(USPTO)에 제출되었으나 2023년 2월 공식 발표되었다. 특허의 명칭은 “차량 환수 시스템 및 방법(Systems and Methods to Repossess a Vehicle)”이다. 동 특허는 차량 대금을 여러 번 연체한 소유자를 괴롭게 만드는 여러 방법을 설명한다.

동 특허는 동 시스템이 향후 Ford 자동차 라인업에 데이터 연결과 함께 설치될 수 있으며, “차량 부품 하나 이상의 기능을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엔진부터 공조장치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 자율주행 또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경우 시스템은 “차량을 처음 지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견인할 수 있는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고 (중략) 해당 차량을 소유자의 부동산에서 예컨대 환수 기관의 부동산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혹은 대출 기관이 “환수 절차가 금융적으로 타당하다는”의 근거가 없다고 간주하는 경우 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을 고철 처리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유사한 시스템의 특허 출원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Ford의 특허는 아이디어를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다른 법률 문서를 참고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특히 이러한 용도의 특허 문서가 반드시 동 기업이 해당 기능이나 과정, 기술을 차량에 도입할 의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Ford는 단순히 해당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허를 신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동 특허 문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먼저 차량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터넷에 연결되었다면 해당 시스템은 이론적으로 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해당 특허는 또한 시스템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향후 차량에 설치할 수 있는 ‘환수 컴퓨터’를 기술하지만, 해당 기능을 위해 차량에 반드시 추가 하드웨어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명시한다. 해당 문서는 “동 기술을 구현하는 일부 경우에 차량의 컴퓨터가 환수 시스템 컴퓨터의 기능 중 일부나 전체를 수행하도록 설정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기본적으로 차량에 무선 업데이트 설정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물리적 변경 없이도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이 공식 환수 조치를 개시하기 이전에 차량이 여러 번 경고할 것이다.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는 경우 차량은 환수에 앞서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할 것이다. 처음에는 “크루즈 컨트롤, 자동 윈도우 제어, 자동 좌석 제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일부 요소(라디오, GPS, MP3 플레이어 등)” 비활성화 같이 사소한 불편을 초래한다. 다음으로는 “공조 장치, 원격 스마트키, 자동 도어 잠금/해제 시스템” 등 기능 상실의 수준이 더욱 심각해진다. 또한 “소유자가 차량에 존재하는 동안 유쾌하지 않은 소리가 끊임없이” 켜질 것이다.

차량 소유자가 이 모든 것을 견디고 대금을 여전히 납부하지 않는 경우 차량 진입이 차단될 수 있다. 동 특허 문서는 “환수 시스템 컴퓨터가 도어 잠금 메커니즘을 무력화하여 차량을 잠금 상태로 만들고 사람의 실내 진입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 전 소유자의 진입을 주말에만 차단하거나 위급 상황에서는 차량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몇 가지 경고가 선행된다. 실제로 동 특허 문서는 심장마비 상황을 여러 번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차량의 잠금이 해제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동 문서는 차량 내 카메라를 “신경망”과 함께 사용하여 긴급 상황으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차량 환수는 진행되며, 동 특허 문서는 은행이 자율주행차 또는 반자율주행차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더욱 쉽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동 특허는 차량 내 센서를 통해 차량이 차고에 있는지를 감지한다고 설명한다. 차량이 차고 외의 장소에 있는 경우, 소유자에게 알리지 않고 차량을 스스로 환수하거나, 환수자와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인근 지역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이 부분의 명확한 이해를 위해 Ford의 특허 문서 내용을 명시적으로 인용한다.

일부 경우 차량이 반자율주행 기능을 보유하고 환수 시스템 컴퓨터는 동 차량의 컴퓨터와 협조하여 반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을 첫 번째 지점에서 견인하기 쉬운 두 번째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예컨대 첫 번째 지점은 소유자의 부동산 내(차고나 도로 등)에, 두 번째 지점은 그 외 장소(공공 도로 등)에 위치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이 자율주행 기능을 보유하고 환수 시스템 컴퓨터는 차량의 컴퓨터와 협조하여 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을 소유자의 부동산에서 예컨대 환수 기관이나 채권 기관의 부동산, 압류 차량 보관소 또는 다른 지정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고철 처리장이 등장한다. 요약하면 채권 기관은 주행거리, 상태 또는 환수와 관련된 특정 비용(견인, 보관, 재판매 진행 등)을 기준으로 차량의 시장가를 확인할 것이다. 은행이 차량을 판매해서 얻는 비용보다 환수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우, “환수 시스템 컴퓨터는 차량 컴퓨터와 협조하여 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을 소유자의 부동산에서 고철 처리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Ford가 언젠가 자율주행차의 가치가 낮아져 스스로 고철 처리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금융적으로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한다는 점에서 동 특허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동 기업은 동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실제로 개발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Ford가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라도 이러한 종류의 기술에 일정 수준의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소유자가 대금 납부를 놓쳤다는 이유로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사라진다는 생각은 유쾌하지 않으며, Ford가 ‘반자율주행차’도 이러한 시스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현행 핸즈 프리 주행 시스템인 ‘Blue Cruise’도 ‘반자율주행’에 속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Ford는 이러한 종류의 특허를 시도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이다. 다른 자동차 기업들은 은행의 원활한 환수 작업 지원을 공식적으로는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대금 납부를 여러 번 놓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런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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