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에서는 메이커들이 “Pillar to Pillar Display”라고 불리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좌우 A필라의 끝에서 끝까지 연결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이것이 전기자동차(EV)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 시작은 “MBUX Hyper Screen”
M-Benz의 Pillar to Pillar Display “MBUX Hyper Screen”은 2년 전 CES 2021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처음 탑재한 차종은 《EQS》다. 3장의 OLED 디스플레이를 조합하고 표면을 1장의 패널로 만들어서 Pillar to Pillar의 이형 디스플레이로 완성한 것이다.

▲ 《EQS》(왼쪽)와 《EQXX》(오른쪽)

그리고 이번 CES2023에서 전시한 《EQXX》에는 MBUX Hyper Screen의 2세대라고도 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탑재되었다. 사이즈는 47.5인치로 크기는 약간 줄었지만 2세대는 1장의 대형 Mini LED 액정으로 진화하여, 자유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래픽 표현능력도 향상되었다. 게임 엔진 중에서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Unity를 적용하여 생생한 표현력과 인터랙티브한 UI를 실현했다. M-Benz만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더불어 승객에게 아름다운 인상을 준다.

MBUX Hyper Screen은 시장에 대한 임팩트가 강했다는 점, 그리고 시판 차량에 적용되어 판매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Pillar to Pillar의 트렌드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고급스러움과 M-Benz가 취급한다는 화제성이 맞물려 트렌드를 형성했다.

◆ 《AFEELA》는 패널을 대형화
Sony Honda Mobility의 《AFEELA》 프로토타입의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Sony의 콘셉트카 《VISION S-02》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VISION S-02》는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1장으로 합친 것이었으나, 이번에 《AFEELA》에 적용한 것은 센터부터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까지 일체화하여 보다 표현력이 향상되었다.

기존에는 표면을 한 장의 글래스로 덮어서 “1장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디스플레이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대부분 1장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VISION S-02》(왼쪽) 《AFEELA》(오른쪽)

◆ 필요할 때만 표시되는 Continental의 디스플레이
Continental의 “Curved Ultrawide Display”는 폭 1.29m, 47.5인치의 TFT 미니 LED 디스플레이다. 곡면 형태의 Pillar to Pillar Display로, 일체형 스크린을 적용한다. 여기에 조합한 “In2visible”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는 얼핏 보기에 그냥 나뭇결 패널 인 것 같지만, 필요할 때는 버튼이나 조작 아이콘이 투과 표시되어 터치 조작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정보가 운전자의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패널에는 촉각 피드백이 있어 운전 중 조작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또 다른 흥미로운 특징은 개인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TrinamiX"센서가 디스플레이에 적용되어 있어, 운전자를 빠르게 개인 인증하여 부정행위로부터 보호하거나 추가 디바이스 없이도 차량 실내 결제가 가능해진다.

◆Forvia의 "저전력" 디스플레이
Forvia가 전시한 디스플레이는 타사 제품과는 조금 콘셉트가 다르다. 4개의 소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다음, 해당 디스플레이 사이를 여러 개의 LED로 연결하여 1장의 Fascia를 통해 Pillar to Pillar 디스플레이처럼 완성했다. 또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선을 감지하고 운전하고 있을 때는 미터 클러스터를 어둡게 하고 시선이 미터 클러스터를 향할 때는 밝게 만드는 제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