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루프를 열었을 때 다이얼을 조작하지 않고도 완벽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GM은 윈도우, 선루프, 루프 패널 개방 등 차량의 상태 변화에 자동으로 적응하는 방식으로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과 경고음을 개선하고자 한다.

<CarBuzz>는 동 기업이 미국특허청(USPTO)에 신청한 신규 특허를 발견했는데, 해당 문서는 탑승자가 필요한 정보를 명확히 들을 수 있도록 차체의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여러 제어 및 설정을 자동 조절하는 자동 감지 시스템을 상세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발명은 인포테인먼트 음량을 높이거나 밸런스, 고음, 저음을 조절하는 작업보다 더 나아가 경고음과 알림음으로 범위를 넓힌다.

GM은 차량에 변경 가능한 패널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윈도우, 선루프, 도어, 앞좌석 지붕을 제거하는 ‘타르가 톱(targa top) 구조 등이 포함되며, GM의 특허 스케치는 Toyota 《Supra T-Top》 4세대(A80)를 기반으로 한 것처럼 놀라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동 기술은 윈도우가 개방되거나, Jeep 《Wrangler》처럼 도어를 탈거하거나, 루프 패널이 없을 경우 바람 소리와 다른 외부 소음을 고려하여 경고음과 음향 시스템의 음량이 조절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GM의 새로운 시스템은 차량에서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의 변화 정도를 여러 센서를 통해 판단하고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음향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

이러한 센서에는 마이크와 조도계(light meter)도 포함된다. 특히 사이드 윈도우가 차음 유리(acoustic glass) 소재인 경우 윈도우 개방 시 마이크를 통해 실내 음향을 높일 필요성이 분명해 보이지만, 조도계는 실내 조도를 통해 선루프나 컨버터블 루프의 개방 여부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영리한 추가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센서를 단독 또는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은 여러 방식으로 소음 침투를 완화할 수 있다.

차량이 일정한 속도의 바람 소리 등 일정한 주파수(constant frequency)의 소음 방해를 유발하는 경우, 마이크 센서는 기존 음향 시스템의 소음 제거(noise-canceling) 기능을 조절하는 컴퓨터 요소 중 하나를 작동하여 추가 소음을 완화하기 위한 반대 주파수를 발산한다.

하지만 예컨대 Chevrolet 《C8 Corvette Coupe》의 타르가 패널을 제거하여 광센서가 작동하는 경우 컴퓨터는 루프가 개방되었다는 점을 자동으로 이해하고 소음 제거 주파수와 음량 증가, 잠재적으로 밸런스와 이퀼라이저 설정 조절을 조합할 것이다.

또한 2024 Cadillac 《Lyriq》 등에는 AKG Studio 음향 시스템이 옵션으로 탑재되며 선루프 개방 시 소음에 대응할 수 있는 헤드레스트 스피커도 포함되므로 다목적성이 더욱 높아진다.

복수의 센서와 프로세서 모듈을 사용함으로써 GM은 각 센서가 특정 주파수와 음향 수준을 탐색하도록 조절할 수 있으며, 프로세서는 최적의 대응 계획을 결정하고 때때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결정할 수 있다.

예컨대 세미트럭(semi-truck)이 차량을 지나가면 소음이 증가할 수 있다. 이 때 센서가 차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프로세서는 단순히 지나가는 소음으로 간주하여 음향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소음이 오래 유지된다면 시스템은 그에 따라 기능을 조절할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과도하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향후 모니터링 및 안전성 법안이 도입되므로 이러한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V가 주류가 되어 엔진 소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바람과 타이어 소음이 실내에 침투하지 않도록 소음 제거 기술을 추가하고 있다. 엔진 소음이 없으면 윈도우 개방 시 차량 내 소음 수준이 크게 변할 수 있으며, 음량을 높이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즐길 수 있겠지만 충돌 방지 시스템의 경고음은 듣지 못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는 덜어내고 운전자가 음악, 팟캐스트 및 선호하는 음향 콘텐츠를 완전히 즐기면서도 항상 경고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