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과감한 트럭 기술로 GM에 쏠린 관심 되찾을까
Ford의 특허는 픽업트럭의 미드게이트에 이중 회전축을 도입했다.
적재 공간(bed)과 운전실(cab) 공간을 분리하는 해치(hatch)가 있는 픽업트럭을 상상해보자. 차체와 프레임이 나눠진(body-on-frame) 현재 Ford의 트럭 구조에서는 적재 공간과 운전실이 프레임에 각각 장착되므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Ram 《Revolution BEV》와 Chevy 《Silverado EV》 등 완전히 새로운 일체형(unibody) 전기 트럭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트럭들이 눈 앞에서 변화하고 있으며, 트럭 제조사들도 혁신 가능성에 열중하고 있다. 설계자들이 테일게이트(tailgate)에서 이뤄낸 변화를 바탕으로, 적재 공간과 운전실을 관통하는 공간(passhole), 접이식 좌석(jump seat), 프렁크(frunk), 도어 등 흥미로운 기술이 도입될 수 있다.
여기에 부합하는 사례로서 <Motor Authority>는 Ford Global Technologies가 2023년 1월 31일 출원한 특허(US 11,565,645 B2, 2021년 2월 24일 신청)를 살펴보았다. 기술적으로는 차량의 회전축 역할을 하는 씰(sill)에 관한 특허이지만, 해당 아이디어는 향후 Ford EV 트럭에 적용할 수 있는 SUV의 해치(hatch)와 유사한 시스템을 포함한다. 명확히 하자면 해당 기술은 내연기관차 모델과 동일하게 차체와 프레임이 나눠진 형태인 현재의 Ford 《F-150 Lightning》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향후 Ford의 일체형 EV 픽업트럭이나 최소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 구축되는 차세대 《Lightning》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
대단히 흥미로운 해당 특허의 요지(gist)는 “무엇보다 차량 운전실에 회전축이 포함된 백 패널 어셈블리를 결합하고 고정 시스템(securing system) 일부를 포함하는 씰 어셈블리가 차량 어셈블리에 포함되며, 씰 어셈블리는 회전축을 포함하여 차량에 결합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운전실 백 패널 어셈블리’는 화물 적재 공간과 운전실을 분리한다. 이는 화물 적재 공간의 전면 벽과 운전실 후면 벽 및 유리를 큰 해치 하나로 대체하는 것과 같다.
해치는 중간에서 회전축을 따라 움직이며 상부 및 하부를 구분한다. 하부는 화물 적재 공간인 위쪽으로 젖혀져 적재 공간에서 운전실까지 통하는 공간이 생긴다. 이는 GM이 《Avalanche》 및 《Escalade EXT》에 도입한 미드게이트(midgate) 개념과 유사하다. 하부의 안쪽에서 이어진 패널은 테일게이트 상부까지 펼쳐져 토노(tonneau) 커버처럼 적재 공간을 덮는 스마트한 방식을 보여준다.
후면 윈도우를 포함하는 상부는 루프를 회전축으로 움직인다. SUV의 해치와 같이 운전실 백 패널 어셈블리가 올라가면 해당 부분도 제5륜(fifth wheel) 연결이나 화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중간 회전축 지점에서 굴절된다.
동 기사에서는 해치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지만, 특허는 해치가 닫힐 때 잠기는 부분인 적재 공간에 장착된 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씰을 화물 적재 공간 쪽으로 움직여 해당 공간 바닥의 단차를 유지한다. 특정 종류의 화물을 적재할 때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치가 열리면 화물 적재 공간과 운전실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 경우 확실히 통기성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해치와 테일게이트를 모두 열면 어떨까? Ford는 해치를 열고 맞춤형 텐트를 추가하면 운전실과 화물 적재 공간을 캠핑에 사용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준다.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열선 또는 냉방 시트가 침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전실을 수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쉬형 송풍구 덕분에 야생 동식물에게서 안전하며, 경고 시스템으로 사람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Ford가 동 기능 또는 유사한 기능을 향후 EV 픽업에 사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특허 내용은 해당 아이디어가 매우 발전되었다는 점을 시사하며, Ford는 최소한 다른 기업이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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