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메이커, 무인 주차 가용성 확대 아직 갈 길 멀어
M-Benz, BMW, Bosch, Continental 등이 운전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경미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사고를 예방하는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시스템 비용과 세분화된 시장을 극복해야 한다.
운전자가 주차장으로 주행하여 하차한 후 스마트폰앱을 터치하면 미리 예약한 주차 공간으로 차량이 이동한다.
M-Benz와 Robert Bosch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이 기능은 2022년 7월 이후에 생산되어 Intelligent Park Pilot 기능이 탑재된 M-Benz 《S Class》와 《EQS》 차량을 소유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하다. 《S Class》의 독일 가격은 107,000유로 이상부터 시작하며 Intelligent Park Pilot 기능을 적용하려면 3,272.50유로를 추가해야 한다.
높은 가격은 시간을 절약하고 수 백만 명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율 주차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M-Benz와 BMW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Bosch와 Continental 등의 공급업체들이 겪는 문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매우 세분화된 주차장 서비스 운영업체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무인 주차의 장점을 설득하는 과정은 물론, 차주가 이미 외부에 있을 때 무인 차량이 주차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상황 등과 같은 잠재적인 문제들이 해당 기술의 장애물이다.
주차 요금 결제 간소화
현재 이용 가능한 첨단 자율 주차 기술은 M-Benz와 Bosch의 시스템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동 기능은 작년 하반기 개인용 차량에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독일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여러 기술도 출시되고 있다.
BMW와 서비스 제공업체 Parkopedia는 운전자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My BMW 앱을 통해 주차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차량 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Parkopedia의 플랫폼은 차량 센서와 요금을 결제할 주차장의 기반시설을 연결하며, 차량은 결제 기능을 표시하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기 전 결제를 확정하도록 요청한다.
분 단위로 주차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 운전자가 주차장을 떠나는 동시에 결제가 자동으로 완료된다.
BMW Group의 커넥티드 주차 제품 책임자 Jannik Muenk는 자동차 소유자들에게 주차가 가장 골치아픈 문제라며 Apple, Audi, Ford, VW 등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Parkopedia를 통해 허용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고 언급했다.
Muenk는 “주차 시장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며, “BMW도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기업들과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으며, 각 제공업체의 서비스 적용 범위가 너무 좁기 때문에 한 업체와만 교류할 수 없는 한편, 너무 많은 업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사의 생태계에 통합하기 위해 모든 업체와 교류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Gartner의 애널리스트 Pedro Pacheco는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BMW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전에도 이러한 시도를 했으며, 서비스 적용 범위가 항상 실패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Pacheco는 자동차 제조사가 운전자에게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더라도 해당 운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동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면 운전자와 상관 없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어느 지역에서든 대부분의 주차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uenk는 허용 가능한 서비스 적용 범위에 도달하는 것이 주차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BMW의 계획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Parkopedia가 생태계를 넓힐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Parkopedia가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빠르게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몇몇 새로운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스스로 주차하는 차
고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완전 자율 주차 기능의 가용성 확대는 신뢰할 만한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욱 벅찬 과제이다.
Continental은 자율발레파킹(AVP)에 관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유형1은 지능형 차량에 집중하며, 유형2는 지능형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한다.
Continental의 자율발레파킹 제품 책임자 Saman Khodaverdian은 이메일 질의 응답에서 “두 가지 유형 모두 가치가 있으며 각기 다른 시장의 필요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량과 주차장이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지능형 차량과 지능형 차고의 결합이 더욱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ontinental은 AVP 솔루션의 전체 스펙트럼을 제공하기 위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
Khodaverdian은 “두 가지 방식은 모두 운전자의 편안함과 안전성을 증대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차 동작을 대신 수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동시에 이러한 시스템은 경미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사고를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획기적인 성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P6 주차장을 운영하는 Apoca Parking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M-Benz와 Bosch는 레벨4 자율 주차를 제공하고 있다.
즉, Intelligent Park Pilot 기능을 보유한 《S Class》와 《EQS》 차량 소유자들은 Apoca의 디지털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하여 주차 예약, 비대면 입차 및 출차, 현금 없는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운전자는 사전에 결정한 하차 구역에 차량을 두고 스마트폰앱을 통해 미리 예약한 주차 공간으로 보낼 수 있다.
차량은 동 주차장에서 차량을 안내하고, 필요 시 램프(ramp)를 이동하며, 경로에 장애물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Bosch가 설치한 기술과 연결된다. 차량 소유자들은 앱을 이용하여 차량을 되찾을 수도 있다.
M-Benz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필요한 기반시설 기술을 갖춘 더 많은 주차장에 Bosch의 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의 일환으로 Bosch와 Apcoa는 올해부터 독일의 15개 주차장에 추가로 해당 기술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이번 주 발표했다. 첫 단계로서 양사는 주차장마다 최대 4개의 주차 공간에 AVP를 제공할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 수 백개의 주차장에 자율발레주차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osch 크로스도메인 컴퓨터 솔루션 사업부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판매 책임자 Claudia Barthle는 “독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다른 국가에서도 자율발레파킹을 점진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Apcoa는 13개 유럽 국가의 12,000곳 이상의 장소에서 개별 주차 공간 약 180만곳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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