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알루미늄 생산 증가, 자동차 제조사와 기후 대응에 희소식
알루미늄 제조사들은 2023년 저탄소 알루미늄 생산량을 10% 늘리고 향후 몇 년간 이러한 알루미늄 생산 비중을 추가로 높여 기후 친화적 공급품을 모색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비용을 낮추고 업계의 과도한 탄소 발자국을 줄일 계획이다.
알루미늄은 가장 에너지 집약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금속으로서 연간 글로벌 CO2 배출량이 11억톤에 달한다. 내년에는 ‘친환경 알루미늄’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인데, 이 경우 CO2 배출량은 약 1.2%인 1,300만톤이 줄어들 수 있다.
각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압박은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저탄소 알루미늄 생산량을 늘리는 유인책이 되었다. 알루미늄 1톤 생산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의 전 세계 평균치가 16.6톤인 것에 비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4톤 미만의 CO2를 배출한다.
다른 한편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력 발전이나 재활용 자재로 생산되는 친환경 알루미늄 공급 증가는 이미 생산업체들에게 자동차 제조사, 음료 캔 제조사, 건설 공급업체에 이르는 구매 기업들에게 부과할 수 있는 프리미엄과 관련한 압박감을 발생시키고 있다.
Rio Tinto Aluminum의 CEO Ivan Vella는 지난 달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에서 “지난 몇 년간은 프리미엄이 매우 완만한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 기업이 최근 프리미엄을 인상했다고 덧붙였으나, 상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친환경 제품
글로벌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은 지난 몇 년간 매우 탄탄하게 진행되다가 2022년에는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중국 남부의 주요 생산지의 규제로 인해 감소했다.
컨설팅 업체 CRU의 Simon Large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생산량이 다시 회복되면서 1,856만톤으로 10% 증가할 것이며, 이는 총 알루미늄 생산에서 26%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 전체 공급 중 저탄소 제품의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데, 이는 북유럽의 대규모 생산업체들이 일반적으로 수력 발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Simon Large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유럽 내 비중이 83%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
지속가능한 알루미늄 공급의 증가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자격 요건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시점과 일치하며, 이러한 노력은 유럽의 자동차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
독일 BMW는 작년 Emirates Global Aluminum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VW의 프리미엄 브랜드 Audi는 Alcoa 및 Rio Tinto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ELYSIS 기술을 활용한 금속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동 금속은 CO2 배출을 모두 제거하고 이를 산소로 대체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쟁력을 이유로 저탄소 자재의 구매 수량 및 지급한 프리미엄을 공개하기를 꺼린다.
EV 제조업체 Polestar는 생산의 모든 부분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금속을 수력 발전을 이용하여 생산하는 노르웨이 기업 Norsk Hydro와 협력하고 있다.
Polestar는 부분적으로 공급 업체를 변경하는 행정 비용 때문에 친환경 알루미늄에 약간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정확한 비용 증가치는 명시하지 않았다.
동 기업의 대변인은 <Reuters>에 “친환경 알루미늄으로 전환할 경우 kg당 CO2 배출 감소에 따른 비용은 여전히 원자재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다른 많은 방법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Norsk Hydro는 또한 알루미늄 생산 1톤당 CO2 배출량이 3톤 미만인 제품을 M-Benz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높은 투자 금액, 낮은 프리미엄
알루미늄 기업들은 저탄소 기술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Norsk Hydro는 올해 지속가능한 알루미늄 생산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Rio Tinto와 Alcoa 및 캐나다 정부는 새로 개발하는 ELYSIS 공정에 2억 2,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의 결과로 생산업체들이 저탄소 제품에 부과하는 가격은 낮아지며, 특히 경기 침체의 두려움으로 전체 수요가 감소한 올해는 더욱 그렇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컨설팅 업체 Harbor Aluminum의 Jorge Vazquez는 “저탄소 제품의 스팟 프리미엄은 기본적으로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주로 건설 용도로 제조되는 저탄소 빌렛(billet)의 스팟 프리미엄은 지난 1월 톤당 30달러였지만 현재는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생산업체들은 분기별 및 연간 계약을 통해 일부 저탄소 생산량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선재(wire rod)는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전력 와이어에 사용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가장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선재의 프리미엄이 톤당 45달러로 높은 수준이라도 기준 알루미늄 가격의 2% 미만 수준이다.
지역 간 변동성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관련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은 친환경 프리미엄을 가장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북미에서도 초기 요소들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시아는 뒤처져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전문가는 유럽연합(EU)가 2026년까지 고탄소 상품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므로,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는 저탄소 기초 알루미늄은 물론 재활용 자재의 공급이 풍부한 상황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알루미늄 생산에 소비되는 전력이 약 95% 감소한다.
저탄소 및 재활용 방식을 적용한 생산량이 증가하면 향후 몇 년간은 친환경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컨설팅 업체 McKinsey의 Marcelo Azevedo는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지역 간 공급의 이동이 제한될 경우 유럽과 같이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arcelo Azevedo는 “이러한 약화 추세를 거스르는 한 가지 분야는 ‘초저’탄소 알루미늄으로서 1톤 생산 시 CO2 배출량이 2톤 미만이고, 자재의 부족으로 프리미엄이 강세를 보인다고 Azeved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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