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aru / Honda, `30년 교통사고 경감 대책 발표
Subaru가 지난 12월 1일, 교통사고 경감 목표와 기술 개발에 대해 발표하고 “2030년에 Subaru 차량으로 인한 사망사고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마침 Honda도 같은 날 목표를 발표하고 “2030년에 전세계에서 Honda의 이륜, 사륜차가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사망사고 제로와 50% 저감은 차원이 다르다. Honda가 말하는 “50% 저감”이 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과연 Subaru는 장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Subaru는 2018년 7월에 발표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사망사고 제로”의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발표에서도 2030년 달성 목표년도를 변경하지 않았다.
Subaru의 나카무라 토모미(中村知美) 사장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우리는 진심으로 사망사고 제로를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의견을 밝혀왔다. Volvo도 Subaru와 비슷한 목표를 내건 적이 있다.
Volvo는 2007년에 “2020년까지 새로운 Volvo에 탑승하고 있을 때 사망 혹은 중상을 입는 일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Subaru는 “Subaru 차량100만 대 당 미국 사망사고, 일본의 사망 중상사고 건수가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ubaru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 100만 대 당 사망사고 건수(2020년)가 미국 평균 60.3건인데 반해, Subaru는 31.6건으로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100만 대 당 사망 및 중상사고 건수(2020년)는 일본 메이커의 평균이 171건 인데 반해 Subaru는 127건으로 적었다.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의 충돌안전성능평가에서 Subaru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IIHS가 2022년 8월부터 도입한 엄격한 측면충돌 테스트에서도 Subaru의 《Outback》인 라이벌인 Hyundai 《Sonata》, VW 《Jetta》, Honda 《Accord》, Toyota 《Camry》, Nissan 《Altima》, Chevrolet 《Malibu》 등을 누르고 유일하게 최고평가를 받았다.
전명 충돌테스트 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도 Subaru는 《Legacy》가 17년 연속으로 최고평가를 받았다. 충돌 시에 후드와 리어의 트렁크 부분을 찌그러트려 충격을 억제하면서 객실을 지키는 “에너지 흡수가 좋은 차체와 캐빈의 높은 강도”가 최고평가를 받는데 기여했다.
Subaru는 “Subaru Global Platform”이라고 부르는 독자적인 바디를 개량하고 “더욱 높은 객실 강도” 외에도 승객을 보호하는 에어백과 시트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협력하여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고의 상해 의료 데이터 등을 활용해서 충격과 상해의 관계를 조사한다.
나아가 군마대학교(群馬大學) 의학부와도 교통사고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상해와 사망의 관계를 조사하고, 차량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 발표에서도 Subaru는 EyeSight를 더욱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기존 EyeSight는 운전석의 리어뷰 미러 주변에 장착한 두 개의 카메라로 대상물을 판별했다.
최신 EyeSight는 스테레오 카메라(2안)에 광각의 단안 카메라를 추가하여, 3안이 되었다. “차량 옆쪽에서 접근하는 보행자나 자전거 등에 대한 감지 능력이 향상되어, 옆에서 (보행자 등이) 튀어나와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는데 기여한다”고 한다.
3안 카메라는 Tesla와 BMW, Nissan 등도 적용하고 있다. Subaru는 화각이 다른 렌즈를 조합해서 장애물의 감지 범위를 확대했다. 3안 EyeSight는 미국시장용 《Outback》에 탑재하였으며, 일본에서도 《XV》 후속 신형 《Crosstrek》에 탑재했다.
한편 Honda는 현재, 양산차에 탑재하고 있는 “Honda Sensing”이라고 불리는 안전 운전지원 시스템의 개량 및 발전 등을 통해 “2030년에 전세계에서 Honda의 이륜, 사륜차가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한다.
“사망사고 제로”에 대해 Honda는 “2050년에 제로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사륜차뿐인 Subaru와 이륜차 및 사륜차를 전세계에서 생산, 판매하는 Honda는 조건이 서로 다르지만 Honda는 50% 저감에서, 다시 사망사고 제로를 실현하기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Honda는 Subaru처럼 현시점의 사망사고 데이터를 밝히지 않았다. Subaru가 바디 강화와 에어백 개발, 운전지원 기술의 진화를 통해 충돌사고 데미지를 줄이려고 하는 것과 달리, Honda는 세계 최초로 “Level 3”의 자율주행을 실용화한 제어기술을 응용하여 사고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Subaru의 사망사고 제로 목표, Honda의 50% 저감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까. 2030년을 목표로 한 향후 기술 개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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