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보트용 전동 선외기 스타트업 Pure Watercraft에 투자
전동화의 움직임은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선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M이 투자해서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보트용 전동 선외기를 취급하는 미국의 Pure Watercraft다. Pure Watercraft는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Pure Watercraft의 전동 선외기는 기존 내연기관 선외기에 비해 매우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자가 실제로 전동 선외기를 탑재한 보트에 탑승해보았더니, 속도를 낸 상태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평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동 선외기의 특징은 정숙성뿐만이 아니다. 내연기관 선외기에 비해 소형, 경량이며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며 에너지 소비효율이 뛰어나 환경부하를 경감한다는 장점이 있다.
Pure Watercraft의 창업자이자 CEO인 Andy Rebele는 이와 같은 장점에 주목하여, 2011년에 창업했다.
연속출력 25kW의 모터를 탑재한 50마력 상당의 전동 선외기를 이미 제품화하고 소량이지만 고객에게 출하 중이다. 해당 전동 선외기는 주로 기존 보트에 장착할 수 있는 “Retrofit”용 제품이다.
수년 전에는 전동 선외기를 수작업으로 조립했으나 현재는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나아가 제품으로서의 신뢰성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 전동 선외기. 옆에 보이는 것은 충전기다.
Pure Watercraft는 그동안 선외기를 취급해왔으나 GM의 투자를 계기로 GM과 공동으로 전동 보트 개발도 시작했다. 투자액은 현금과 현물 등을 포함해 1억 5,000만 달러다. 이를 통해 GM은 Pure Watercraft의 주식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Pontoon Boat”라고 불리는 타입의 소형 선박이다. 최대 1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GM의 차량용 배터리팩을 탑재한다. Pontoon Boat는 미국의 레크리에이션용 보트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 보트에 배터리팩을 탑재
▲ GM과 개발 중인 전동 Pontoon Boat
이미 예약을 받고 있으며, 현재 생산 준비 중인 상황이다. 지난 8월에는 제조 거점을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에 제조를 시작할 예정이다.
Pure Watercraft가 전동 선외기뿐만 아니라 보트까지 취급하게 된 것은 “에너지 절약을 한 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Andy Rebele CEO의 설명에 따르면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자동차는 공공기관에 의한 연비 기준이 있지만 보트는 그렇지 않았다. 때문에 그동안 에너지절약의 인센티브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그와 같은 상황이 바뀌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부하 저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외에도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Andy Rebele CEO는 보트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연료를 주유소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차량 전동화가 이루어지면 주유소나 연료를 제공하는 점포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연료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편의성이 저하된다. 때문에 EV가 보급되면 보트 이용자 사이에서도 전동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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