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ntis, Android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단점 지적 - 다른 OS 채택 계획 시사
Google의 디지털 대시보드 장악은 시작도 전에 끝날 것인가?
작년 또는 그 이전부터 Google은 Android Automotive OS(운영체제)로 자동차 업계에 진출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Volvo가 최초로 Google의 내장 기능과 함께 Android 기반 시스템을 채택했고, GM 등 다른 제조사들도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Google은 곧 Ford의 인포테인먼트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Apple도 디지털 대시보드 혁신을 위한 자체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Google이 몇 발 앞서 있다.
하지만 Google이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장악할 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Stellantis가 Android Automotive OS의 단점을 발견하고 다른 노선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Stellantis에 속한 수많은 브랜드를 생각하면 Google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Stellantis는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Stellantis의 최고 기술 책임자 Ned Curic은 “Google Automotive Services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2022년 파리 모터쇼 중 <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무심코 언급했다.
Android Automotive는 Stellantis가 원하는 대로 고객에게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며, 또한 동 기업은 업데이트 시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고 원활한 작동을 위해 컴퓨터 전력도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Google의 운영 체제가 너무 ‘무겁다’는 점을 발견했다.
Curic은 “대규모 플릿의 다운로드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를 처리하는 방식을 배우고 있지만 훨씬 가벼운 운영 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Jeep 《Avenger》에서 Google Automotive Services가 실행되면서 Stellantis가 해당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것이라는 징후가 포착되었다. 하지만 《Avenger》는 Amazon Alexa의 음성 비서와 TomTom의 지도도 활용하며 여러 제공업체를 결합하고 있다.
Stellantis가 거의 처음으로 Android Automotive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지만,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수 년 동안 동 브랜드의 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인상적인 기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해당 시스템은 Jeep 《Wagoneer》와 Dodge 《Challenger》 등 다양한 모델에 탑재되었으며, 사용할 때마다 매우 직관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을 기초로 Stellantis가 Android Automotive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의미를 알 수 있다.
차량의 연결성이 발전하면서, Stellantis는 현재의 기술 결정이 차량 전체 세대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동 기업은 2024년으로 예정된 STLA SmartCockpit 디지털 플랫폼을 신중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Curic은 “어떤 OS를 사용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Android 기반은 아닐 것”이며, “훨씬 가볍고 목적에 맞게 설계된 디지털 차량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esla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지만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tellantis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대시보드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Google 시스템을 채택하는 노선이 더욱 간단할 수 있으나, Stellantis는 고객의 혜택을 위해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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