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enz, 소프트웨어 위주로 제품 개발 계획 재조정
M-Benz 및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속도와 협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업무 흐름과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
10여년 전, 벤처 투자자 Marc Andreessen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잠식하고 있다”는 유명한 주장을 남겼다. 이러한 흐름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도 확실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한 때 주로 원자(atom)에 중심을 두는 하드웨어 산업이었지만, 점차 비트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의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전동화와 차량 내 연결성을 통해 자동차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되었고, 평균적인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 코드 라인이 1억 개 이상 실행된다.
M-Benz의 전기차 하위 브랜드 EQ의 개발 책임자인 Christoph Starzynski는 EV로만 라인업을 구성하는 과정을 주도하며 업계의 기술 변화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Starzynski는 소프트웨어가 우선인 세계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이 조립 라인을 벗어난 지 한참 후에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주 언론 행사에서 <Automotive News>에 밝혔다.
그는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고객이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업무 흐름 재고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가 대중화된 가운데, 전통적인 산업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컴퓨터 엔지니어와 사용자 경험 개발자 및 코딩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 새롭게 부상하는 실리콘 밸리와 경쟁하고 있다.
GM은 올해 기술 인력 8천명 이상을 고용하여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주도 서비스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M-Benz는 독일과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만 명을 모집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Capgemini가 자동차 기업 임원 5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퍼센트가 IT 설계자부터 클라우드 관리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까지 5년 이내에 사내 인력 10명 중 4명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속도와 협업을 우선순위로 두기 위해 제품 개발 계획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
Starzynski는 “현재 다른 종류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주위를 둘러보며 ‘내부적으로 누구에게서 배울 수 있는가’를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M-Benz는 Formula1 레이싱 팀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들은 매주 랩 타임을 밀리 초 단위로 단축하기 위해 끊임없는 반복에 의지한다.
EQ 모델 라인 개발 과정에서 M-Benz는 실시간 협업이 장려되는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위해 부서의 벽을 허물었다.
Starzynski는 “모든 영역에서 인력을 유치하여 최고의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 경영은 이사회 수준에서 진행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M-Benz의 개발 허브인 상하이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새로운 업무 흐름이 드러나고 있다. 개방형 업무 공간을 통해 뜻밖의 상호작용을 조성하여 팀간 아이디어 공유를 장려한다.
스타트업 투자
M-Benz는 또한 자동차 업계의 기술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R&D 실험실 이상의 것을 바라보고 있다.
Starzynski는 M-Benz가 최고의 경주마를 찾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 M-Benz는 영국 스타트업 Yasa를 인수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스핀오프 기업인 Yasa는 높은 출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고토크 경량 전기 모터를 개발했다.
Yasa의 축방향 자속(axial flux) 모터 기술은 M-Benz의 AMG 순수 전기 플랫폼 및 기타 향후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M-Benz는 미국 캘리포니아 앨러미다에 소재한 Sila에 투자함으로써 2020년대 중반 무렵 전기차 《G-Class》 왜건에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ila 배터리는 실리콘 기반의 양극을 사용하며, 시장에 존재하는 유사한 배터리 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20~40% 높다고 M-Benz는 설명한다.
Starzynski는 박스형의 오프로드 G-Class가 해당 기술에 완벽한 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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