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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소프트웨어 AUTOSAR, `25년 고기능 버전 적용 본격화

  • 작성일

    2022-09-07
  • 조회수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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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ECU에 탑재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표준 사양 “AUTOSAR”의 고기능 버전 적용이 2025년무렵부터 미국, 유럽 메이커를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고기능 버전은 전세계에서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Vehicle OS”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며, 자동차 메이커는 적용에 뒤처지면 Vehicle OS의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UTOSAR는 2002년에 유럽메이커를 중심으로 발족한 업계단체가 정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양이다. 2021년에는 참여기업이 317개사로 늘어났다. ECU간 통신과 같은, 자동차 메이커의 경쟁영역이라고 보지 않는 기본기능의 사양을 정하고 있으며 OS와 애플리케이션 간의 계층에 위치하는 미들웨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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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버전인 “Classic Platform(CP)”은 80~90%의 ECU에 적용되면서 사실상 세계 표준이 되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메이커 VECTOR는 AUTOSAR CP로 전세계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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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OR가 현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바로 AUTOSAR의 고기능 버전이 될 “Adaptive Platform(AP)”에 기반한 차량용 소프트웨어다.

AP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차량을 판매한 후에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Software Defined Vehicle(SDV, 소프트웨어 주도 차량)”에서의 이용을 가정했다. 2017년에 최초 사양이 완성되었으며, 앞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AUTOSAR AP에 준거한 소프트웨어를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이 바로 VW이다. 2020년에 출시한 전기자동차(EV) 《ID.3》에 VECTOR 등 여러 기업이 개발한 것을 탑재했다. VW은 《ID Series》의 EV를 중심으로 “VW.OS”라고 불리는 Vehicle OS의 탑재를 시작했으며, 그 구성 요소 중 하나로 AUTOSAR AP를 적용한다.

향후 수많은 메이커가 VW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VECTOR는 고기능 버전에 준거한 소프트웨어의 매출이 연 50%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VECTOR Japan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부의 타카쓰지 마사아키(高?昌晃) 디렉터는 “2025~2026년에 양산차에 대한 적용이 유럽, 미국 메이커 중심으로 단숨에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메이커는 유럽, 미국 메이커에 비하면 적용이 늦어지고 있으며 양산 프로젝트는 아직 적은 상황이지만 Toyota가 선행할 것으로 보인다.

Toyota가 2025년 무렵에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Vehicle OS “Arene”에, AUTOSAR AP 준거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방침이다.

AUTOSAR의 AP나 CP를 다루는 기업으로는 VECTOR를 비롯해, Bosch의 자회사인 “ETAS와 Continental의 자회사 Elektrobit, Denso의 자회사 AUBASS 등이 있다.

공통 사양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각 메이커가 차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VECTOR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유지보수성, 애프터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VECTOR가 AUTOSAR CP에서 큰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장 먼저 추진하여 투입함으로써 “취약성 정보 등이 빠르게 수집되어 품질 향상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한다.

앞으로 보급이 전망되는 AUTOSAR AP의 특징은 AP 상에서 동작하는 다수의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서 업데이트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기존의 CP로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려면 ECU의 소프트웨어 전체를 업데이트해야 해서 매우 번거로웠기 때문에, 리콜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한정해 진행했다.

다만 AP는 CP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상호 공존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동차 개발에서는 고성능 컴퓨터와 AI 등을 탑재한 소수의 통합 ECU와 브레이크 등의 동작을 제어하는 기존의 ECU, 이렇게 크게 2종류가 공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AP는 통합 ECU, CP는 기존 ECU에 탑재된다.

AUTOSAR AP는 기존 CP와는 프로그램 언어가 다른데다가 구성이 복잡해지는 등 자동차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사용법을 학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문제”라고 여겨진다.

자동차 메이커가 AUTOSAR AP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향후 자동차 개발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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