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전 기능은 앞으로도 구독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판매되는 BMW 차량에 기본으로 열선 시트 기능이 탑재되어 있음에도 BMW 웹사이트에서 월별 구독 기회를 제공하면서, 구매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러한 사실이 퍼져 나가면서 격렬한 반응을 유발했지만, BMW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기능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며 빠르게 상황을 바로잡았다. 추가 업그레이드만 체험 구독 서비스 기반으로 추가 비용을 청구할 것이며,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한 기능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 서비스가 영구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잘못 해석했지만, 이러한 아이디어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제조사들이 여전히 이를 추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BMW는 설명했다.

다행히 Honda는 특히 안전성 기능은 절대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 사용은 무료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만 월 수수료를 청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이미 하드웨어에 비용을 지급했는데 이를 사용할 때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Honda의 Jay Joseph는 <The Drive>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안에 관한 기업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Honda의 커넥티드, 자동화, 공유,전동화 및 에너지 담당 부사장으로서 유료 구독 기능에 관한 회사의 입장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그는 《Acura》에서 AcuraLink 원격 시동 기능을 작동하려면 셀룰러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의 비용 지급이 필요하다며, “통신 사업자, 즉 서비스 제공업체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연결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Honda의 미주 사업 및 영업 담당 수석 부사장 Dave Gardner의 설명에 따르면 Honda와 《Acura》가 향후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기타 구독 서비스도 기존 하드웨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는 “모든 차량에 모든 기능을 탑재한 후 소비자에게 구독을 통해 일부 기능 사용을 위한 비용을 지급하도록 요구하는 아이디어는 소비자 만족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ardner는 Honda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을 것이며, 누군가는 이를 이용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ardner는 Honda가 안전성 시스템에는 추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돌 완화 [중략], 차선 유지,차선 이탈 경고 등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차량에 탑재할 것이며, 안전성 기능에는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센서를 이용하여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기능, 즉, 자동 주차 및 이와 유사한 기능에는 추가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사실상 고객에게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하드웨어를 사용하지만, 차량을 구매할 때 이미 비용을 지불한 기능에 대해서는 추가 금액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처음에 설명한 내용과 같이, 이는 BMW의 구독 서비스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Stellantis및 수많은 제조사들과 같이, Gardner는 구독을 통해 접근 가능한 추가 기능이 미래에 잠재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주차 보조 등의 기능을 추후 무선으로 추가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다”며, “이렇게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발상에 기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계속해서 OTA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같은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면 Honda와 다른 제조사들의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구독 모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며,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Honda 《Civic Type R》이 지루한 기본 퍼들 램프를 적용하여 공장에서 출고되었다면,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있다는 가정 하에 추가 비용을 들여 Type R 로고가 나타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 레브매칭(rev-matching)같은 다른 기능을 생각해보자.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 형태의 차량을 구입한 경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체험 기간 동안 아주 적은 금액으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이 마음에 드는 경우 영구 사용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를 알기 어렵거나 그 기능이 거슬린다면, 적은 금액으로 며칠 간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는 데 별다른 단점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