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차량용 유리 대량 비축 - 향후 부족 사태 대비
Volkswagen(VW) Group이 가능한 모든 차량용 유리를 손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무수히 많은 제조사들이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몇 달간 어려움을 겪은 후 생산 시설들이 재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를 겪어야 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드리운 구름이 걷히는 것처럼 보이는 와중에 <월스트리트 저널>은VW Group이 주요 부족 사태 속 차량용 유리를 대량 비축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다른 위기의 가능성을 보도했다. 잠재적인 가스 부족 가능성으로 유리 공급이 위태로워지면서, VW Group은 사이드 윈도우, 윈드실드 등을 비축하고 있다.
유리와 같이 중요하지만 단순한 자원의 공급이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이 있다. 러시아가 서방의 통상 금지와 제재에 대응하여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최근 몇 개월 간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유리 생산에는 열이 필요한데, 이 작업은 보통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이루어진다. VW는 유리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많이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졌으며,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VW 최고 인기 모델인 《Tiguan》은 독일에서 생산되어 여러 핵심 시장으로 수출된다. 유리 부족으로 이 소형 SUV 모델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중요한 영업 실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유리 및 다른 부품을 비축하는 것은 현재의 생산 방식과는 맞지 않다. 최근 조립 라인들은 적시 생산(just-in-time) 방식을 따르며 공간을 확보하고 시간을 절감한다. 이론적으로, 부품은 필요할 때 공급되고 즉시 투입된다. 하지만 지난 2년 간의 상황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이러한 방식에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다가올 유리 부족 사태는 자동차 제조사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조업 등 다른 사업들도 부족 사태에 대비해 유리병을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유리는 다른 시장에서도 언제든지 조달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다.
차량 가격은 이미 엄두도 못 낼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VW Group의 예지력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VW Group이 최근 몇 주 동안 공급망 문제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orsche의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 Albrecht Reimold는 동 브랜드 모델이 큰 지장을 받았으며 다수의 모델들이 공장 바닥에서 생산 완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 헤드램프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마무리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차량들이 중요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Audi가 파손된 유리를 재활용하여 향후 차량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주목된다. 동 프로젝트는 아직 시범 단계이지만 유리 부족 사태의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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