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메이커, `25년 CPD 실용화 대응 차량용 센서 개발 추진
자동차 부품 메이커들은 2025년에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 여부를 감지하는 기능인 Child Presence Detection(CPD)을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에서 자동차평가를 담당하는 Euro NCAP은 2023년에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CPD를 추가할 예정이지만, 메이커들의 개발 목표보다 2년이나 빠르다. 이유는 무엇일까.
Euro NCAP은 2023년 시점에서는 도어의 개폐 정보와 착좌 센서 등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에 대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련의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면 가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즉, 이미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부품을 활용하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2025년이며, 기준이 한층 더 엄격해진다.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를 직접 감지하는 센서를 장비하지 않으면 가점 대상이 될 수 없다. Euro NCAP에서 최고 평가인 별 5개를 획득하기 위해서 메이커들은 여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Euro NCAP이 CPD를 평가 기준에 추가하게 된 배경에는 차량 실내 방치로 인한 어린이의 열중증(열사병 등)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정부는 2019년에 차량 실내에 어린이를 방치한 경우 이를 경고(알림)하는 장치의 상비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발효했다.
차량용 센서를 취급하는 Sanyo Trading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어린이 차량 실내 방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승용차 운전자 중 22%가 어린이를 차량 실내에 방치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를 발견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다는 응답자가 87%에 달했으며, 사회적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 실내 방치로 인해 발생하는 어린이 사고를 연구하는 미국단체 KidsAndCars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는 1,018명의 어린이가 차량 실내에서 열중증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 2025년이 개발 타깃
이처럼 차량 실내 방치로 인한 열중증 사고는 전세계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uro NCAP의 신규 기준은 사고방지를 위한 새로운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자동차 부품 메이커들은 신규 기준에 맞추어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를 감지하는 센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Sanyo Trading은 룩셈부르크 IEE제 승용차용 Radar Sensor “VitaSense”를 2025년에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EE Sensing Japan의 담당자는 60GHz 대역의 밀리파 레이더를 사용함으로써 “담요를 덮고 있는 유아의 호흡이나 차일드시트에서 자고 있는 신생아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 Hyundai의 고급차 《GV70》에 탑재된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탑재차량이 늘고 있다. IEE Sensing Japan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제안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자동차 부품메이커 Aisin이 개발하는 CPD는 단거리 레이더로 연계한 실적이 있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Vayyar Imaging제 60GHz 대역 밀리파 레이더를 적용한다. 자동차 메이커의 니즈에 맞추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할 수 있는 높은 정밀도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도카이리카(東海理化)도 Euro NCAP에 대응한 CPD를 개발 중이다. 차량 실내 상부에 배치한 60GHz 대역의 밀리파 레이더로 차량 실내 승객의 존재를 감지한다. 밀리파 레이더에 내장하는 모듈은 무라타제작소(村田製作所) 제품을 사용한다. 도카이리카 관계자는 “카메라로는 담요나 선셰이드 아래까지 어린이를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밀리파 센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몸의 크기와 호흡 주기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어린이와 어른을 구별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양산화를 위해 개발 중”이라고 한다.
IEE Sensing Japan의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대부분은 2025년 Euro NCAP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일본 부품 메이커도 그에 맞추는 형태다.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어린이의 차량 실내 방치 감지 센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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