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 크기로 발견된 문제

Tesla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비교하는 논쟁에 관하여 다수의 상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 발견한 사실은 레이더로 전환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Tesla는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5월, Elon Musk는 1년 내 완전 자율 주행을 약속했다. 이러한 약속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는 Tesla의 현재 시스템이 완전 자율 주행을 구현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그런데 Tesla는 6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Musk가 이전에 발표한 공약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현재 가장 고가의 모델인 《Model S Plaid》에서도 Tesla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가격이 최대 $12,000로 인상된 것을 고려하면, 기본적인 레이더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뒤에서 다루겠지만, 특히 Twitter 이용자 Cowcumber가 발견한 내용에 따르면 레이더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 있다.

본격적인 내용을 다루기 전에, Tesla의 FSD 베타 버전을 사용하는 운전자들 중 다수가 교차로가 멀리 있는데도 정지 표지판이 보이면 차량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알고 보니 그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Tesla는 최신 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데, 큰 정지 표지판을 실제보다 가깝게 인식하여 너무 빨리 속도를 줄인다는 것이다.

Cowcumber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표지판 크기를 측정하여 이 가설을 시험해 봤으며, 차량은 30인치 표지판에 비해 48인치 표지판이 나타났을 때 훨씬 일찍 속도를 줄였다. 다른 이용자들도 이 내용에 빠르게 동조하며 다른 표지판을 정지 표시로 인식하는 등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Tesla의 자율주행 전담팀이 아닌 이용자가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은 다소 당혹스럽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지 표지판 크기는 네 가지이며, 24인치가 가장 작다. 30인치 정지 표시가 가장 일반적이며, 일차선 도로와 교외 지역에서 사용된다.

35인치 표지판은 차선이 여러 개인 도로에서 사용되며, 가장 큰 45인치 표지판은 운전자의 반응 거리가 제한되어 있거나 교차로가 위험하다고 분류된 경우에 적용된다. 큰 표지판은 안전한 야간 주행을 위해 반사 기능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Tesla 차량이 이러한 표지판들을 보고 너무 일찍 속도를 줄이면 교차로보다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제동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차량들과 후방충돌 위험성이 있다.

YouTube 이용자 Whole Mars Catalog도 이러한 현상을 포착했다. 약 14분 길이의 동영상에서는 차량이 정지 표지판을 향해 느리게 주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esla 전문 매체 <Teslarati>는 당연히 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옹호하고 나섰으며, 표지판 크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FSD 시스템을 옹호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 시스템은 차량이 표지판과 가까워지면서 거리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른 내용을 암시하는 듯하며, Tesla에게 문제의 소지를 남겨둔다. 단순히 알고리즘 변화가 필요한 문제이기를 바라는 전문가도 있겠지만, 이 문제는 또 다시 카메라만 적용한 시스템의 결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Toyota가 선호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M-Benz는 이러한 기술에 동의하지 않는다. 동 브랜드는 올해 초 《S-Class》와 《EQS》에 Drive Pilot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으며, 레이더, LiDAR, 카메라, 초음파, 습기 센서까지 장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M-Benz는 Drive Pilot으로 발생한 충돌에 대한 법적 책임을 수용할 것이며, Tesla는 거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