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플릿 유지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재고로 유지하는 방법은 비용이 높은데다 필요한 여러 부품을 운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Daimler Truck(이하 ‘Daimler’)은 필요할 때마다 작업장에서 수리 부품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하여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이 방법은 버스 플릿 사업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버스가 차고지에서 수리 부품을 기다리느라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Daimler는 버스 수리 작업장에 3D Systems의 SLS 380 프린터를 도입하면 유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는 한편 부품을 확보하는 시간을 75%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장점이 자동차 부품 3D 프린팅 시장의 호황을 주도하고 있다. MarketsandMarkets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3D 프린팅 시장은 연 평균 성장률은 21.7%를 보이며 2022년 29억달러 규모에서 2027년에는 7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해당 기술이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Daimler는 현재 차량용 금속 부품에도 3D 프린팅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Daimler의 인증된 3D 프린팅 파트너사들은 핀, 커버, 인서트와 같이 후드 하단부 및 차량 실내에 사용하는 다양한 예비 부품을 현지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이러한 부품들이 없을 경우 버스의 서비스 복귀가 지연될 수 있다.

Daimler가 SLS 380으로 프린팅을 진행하는 첫 부품은 구형 《Unimog》 트럭에 사용되는 온도 조절 장치 하우징이다. 이 차량의 부품 재고가 감소하는 상황은 이해할만하며, 신규 생산을 위해 공구를 확보하는 방안은 재정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 Daimler는 또한 버스에 새로운 요금통 하우징을 프린팅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Daimler Truck 적층 제조 역량 센터 책임자 Ralf Anderhofstadt는 “세계를 선도하는 3D 프린터 제조사인 3D Systems와 혁신적인 솔루션을 확대하고 예비 부품 생산을 분산하기 위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필요한 첫 단계는 부품 프린팅을 위한 물리적인 역량 개발이겠지만, 디자인이 지식 재산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부품을 제조할 경우 법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Daimler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Oqton, 디지털 권리와 IP 관리는 Wibu-Systems에 의뢰하고 있다.

Anderhofstadt는 “디지털 권리를 관리하는 작업을 통해 생산을 분산하여 서비스 기간을 단축하고 상용차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을 추가로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울러 산업용 3D 프린팅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면 공급망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aimler 버스와 3D 프린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버스 기업들은 Daimler의 3D 프린팅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 Omniplus에서 적층 제조 소프트웨어 3DXpert의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인증된 3D 파트너로 구성된 Daimler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

‘준비 및 인쇄’ 라이선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이 특정 수리 작업이 필요한 부품에 대해 M-Benz 디자인 파일의 암호를 해독한 후 정확한 수량에 한정하여 SLS 380 프린터로 생산할 수 있다. Daimler는 3D 프린팅 서비스 부서가 3D System의 폴리머나 금속 3D 프린터를 시스템에 연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3D Systems의 차량 및 사용 수송을 위한 적층 솔루션 관리자 Jaime Garcia는 “Daimler가 디지털 서비스 솔루션을 상용화하여 신기술을 채택하는 것은 물론 회복 탄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폴리머와 금속 3D 프린터를 추가하면서 관련 역량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