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트럼프 취임 전 리튬 재활용업체 Li-Cycle에 대출 승인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여전히 전기차(EV) 관련 프로젝트에 연방 자금을 투입하고자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업체 Li-Cycle이 동종 자재 재활용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4억7,500만달러의 대출을 확보했다. Li-Cycle이 2024년 11월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DoE 대출은 원금 4억4,500만달러와 자본화한 이자(capitalized interest) 3천만달러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3년 10월 동 기업은 비용 증가로 인해 뉴욕 로체스터에서 진행하던 처리 시설 건설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무산을 막기 위해서는 연방 지원을 확보하는 일이 필수적이었다. Li-Cycle의 공장을 전면 가동하면 탄산 리튬(lithium carbonate) 8,250톤, 리튬이온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가 함유된 혼합 수산화물(mixed hydroxide precipitate) 7만2천톤을 생산할 수 있다.
Li-Cycle 사장 겸 CEO Ajay Kochhar는 “이렇게 중요한 성과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대출 승인은) Li-Cycle이 특허를 취득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모델이 강력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DoE가 다른 자금 조달처보다 더욱 매력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지금까지 미국의 청정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서 연방 정부의 지원이 중요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조명한다. 또한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대규모 DoE 대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Plante Moran의 파트너 Mark Barrot은 대선 전 <Automotive World>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 이러한 투자가 하루 아침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EV와 관련하여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전동화를 크게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Wood Mackenzie는 미국 내 청정 에너지의 발전 과정이 지연될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경우에 비해 2050년 도로에 투입되는 EV가 5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V 분야의 중요한 발전에 기여하며 연방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다른 기업으로는 GM과 Lithium Americas의 합작벤처인 네바다 주의 Thacker 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있다. GM이 2024년 10월 이 합작벤처에 6억2,5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Lithium Americas는 DoE에서 조건부 대출로 23억달러를 지원 받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양사는 연말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정권 교체가 임박한 시점에 관련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DoE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2025년 1월부터는 신규 EV 벤처에 열린 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폐지하기 어렵거나 설득력이 낮을 수 있다. Li-Cycle의 로체스터 허브는 임시 건설 일자리 825개는 물론 완공 시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창출할 수 있다. 공화당은 EV와 관련된 일자리를 심기가 불편한 뉴욕 주 지역의 발전을 강화할 정치적인 자본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연방 자금이 집행되어 15년간의 상환 기간이 시작되면 Li-Cycle은 12~15개월 내에 로체스터 시설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내 이 시설에서 배터리 가공이 시작될 때에는 Li-Cycle은 매우 달라진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시설을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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