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의 상용 비행 실현 지연 가능성 - 일부 메이커 계획 변경
유럽과 미국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메이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의 상용 운항을 목표로 했으나, 규제와 인증 지연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한편 SkyDrive, Vertical Aerospace(Marubeni와 연계)도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상용 비행을 연기하고, 시연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플라잉카는 정말 상용 비행을 할 수 있을까. 그 현재 상황을 살펴보자.
▲ SkyDrve의 SD-05
◆ AAM의 파리올림픽에서의 상용 비행은 “없을 것”
유럽과 미국의 AAM 메이커는 당초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상용 운항 개시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계획 전체에 지연이 발생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는 주로 각국의 규제와 인증 프로세스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선행하고 있는 것은 JAL이 연계하고 있는 독일의 Volocopter다. 지난 6월 21일에 프랑스 일본상공회의소는 Volocopter가 파리올림픽 기간 중에 테스트비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체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형식증명(개발한 항공기가 항공당국의 심사를 통해 안전하게 하늘을 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내공증명 수속, TC)을 아직 받지 못했으나 상업영업 대신 무상 테스트비행에 한해 허가를 받았다. 조종사와 승객 1명의 2인승으로 운항된다.
일본에서는 SkyDrive가 유일하게 AAM의 설계, 제조를 실시한다. SkyDrive는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의 상용 비행을 목표로 일본 및 국제적인 형식증명 취득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었다.
덧붙여 SkyDrive의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대한 형식증명 신청은 지난 4월 28일에 수리되어 현재 심사 중이다.
그러나 SkyDrive는 지난 6월 14일, News Release를 통해 2025년 엑스포에서는 상용 비행이 아닌 시연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는 취지를 발표했다. 상용 비행이란 이용자로부터 운임을 징수하고 정기적으로 정해진 지점으로 수송하는 것이다. 이른바 대중교통에 해당한다. 이번 SkyDrive는 이를 일단 연기하고, 일반고객의 이용은 가정하지 않고 파리올림픽에서의 Volocopter와 마찬가지로 비행을 보여주는 시연 비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 SkyDrive, FAA의 형식증명을 위한 전략적 판단을 설명
SkyDrive의 미야우치 스미에(宮內純枝) 홍보담당자는 엑스포에서의 시연 비행 실시에 대해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의 형식증명 심사를 병행해서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자원과 연구개발의 자원을 분산시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2025년 엑스포에서의 상용 비행은 어렵겠지만, 시연 비행을 통해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야우치 담당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상용 비행이 2026년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나아가 “SkyDrive의 최우선 사항은 안전성이며, 그를 위해 필요한 인증을 확실하게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AA의 형식증명은 단순히 미국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안전기준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이는 타국의 인증 취득을 쉽게 하고, 글로벌 전개를 가속화하는 주요한 단계가 된다.
FAA의 신청과 상용 비행에서 시연 비행으로의 변경을 동시에 발표한 이유에 대해 미야우치 담당자는 “엑스포에서의 비행 목표가 시연 비행으로 변경되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지만 SkyDrive의 개발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 SkyDrive가 목표로 하는 2026년 이후의 상용 비행 실현
SkyDrive는 2026년 이후 상용 비행 실현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인증 취득에 주력하고 있다. SkyDrive는 투자회사 중 한 곳인 Suzuki와의 제조 연계로 “Skyworks”를 설립하고 현재는 사양 변경을 통해 로터 직경을 크게 만드는 등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나아가 SkyDrive는 JR규슈(九州)와 연계 협정을 체결했다. 규슈 지역의 “플라잉카”사업을 모색한다고 한다. SkyDrive의 대응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AAM 시장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는 이를 선보이는 장소로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 ANA, JAL, Toyota, Marubeni 등 연계 기업의 어려운 상황
“2025년 일본국제박람회협회”가 스마트 모빌리티로 공모한 플라잉카의 인정 사업은 4개사다.
구체적으로는 SkyDrive, Joby Aviation(미국, ANA, Toyota 와 연계), Volocopter(독일, JAL과 연계), Vertical Aerospace(영국, Marubeni와 연계)의 4개사로, SkyDrive와 Vertical Aerospace 이외의 기업들은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의 상용 비행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oby Aviation은 2023년 12월 7일, 연계처인 ANA에 노무라부동산(野村不動産)을 추가해 플라잉카의 발착지가 될 Vertiport라고 불리는 이착륙 인프라를 정비해 나가는 것에 대해 3사간 합의하고 일본시장에서의 지명도를 높였다.
Volocopter는 2023년 12월 13일에 오사카와 아마가사키(尼崎)에서 7일 간 테스트 비행 캠페인을 실시했다. 엑스포 개최 중에 예상되는 동등한 기상조건 하에서의 조종을 테스트하는 것과 일본에서의 AAM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 향상이 목적이었다. 해당 테스트 비행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파리에서의 테스트 비행을 거쳐 오사카에서는 가장 먼저 상용 비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Vertical Aerospace는 양산이 시작되었으며, 자국인 영국의 민간항공국(CAA)로부터 비행 허가를 취득하여 테스트 비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AM의 시장 규모는 미국의 컨설팅기업 Custom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22년에 83억 달러, 2032년에는 6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새로운 모빌리티 혁명의 거대한 시장은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다. AAM는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차세대 기술이다. 개발자라면 세계 최초의 상용 비행을 목표로 하고 싶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항공업계에는 “Hurry-Up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으며 운항을 서두른 나머지 안전성을 훼손하는 일을 엄격하게 삼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벤트 일정에 맞추기 위한 개발이 아닌 확실한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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