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ntis, SDV 개발 과정에서 E/E 아키텍처, 연결성, 자율주행에 집중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모든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전환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서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안타깝게도 이들 중 대부분은 심층 내장형(deeply embedded) 소프트웨어부터 정기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아키텍처로 발전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VW, Volvo, GM 및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모두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프로그램 지연과 리콜을 겪었다. Stellantis는 SDV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은 아니지만, 이번주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행사를 앞두고 개발하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미시간 주 첼시의 시험 주행로에서 시연이 진행되는 도중 Stellantis의 차기 SDV 전략인 STLA ABC를 살펴보았다. A는 AutoDrive(자율주행), B는 Brain(지능), C는 Cockpit(콕핏)을 의미한다. SDV를 구축하려면 올바른 전기/전자(E/E) 아키텍처를 이용해야 한다. 즉, 수십가지 장치로 구성되었던 기존의 플랫폼을 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작동하는 100여개 전자 제어기(ECU)를 탑재하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SoC) 프로세서를 이용해 연산 장치도 크게 줄인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SLTA Brain은 신규 E/E 아키텍처에 사용되는 브랜딩이며, 강력한 연산 플랫폼의 중심에는 Qualcomm의 Snapdragon Cockpit SoC가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많은 기능과 더불어 기존에는 분산된 ECU에서 실행되던 많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작동에 사용되어 차량에 탑재되는 ECU 수는 줄이고 성능은 높인다. 전체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면서 Stellantis는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차량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를 250여개에서 70여개로 줄였다.
STLA Brain에서 실행될 많은 기능 중에는 STLA Smart Cockpit이 포함된다. 이 기능은 Stellantis와 Foxconn의 합작 벤처에서 개발했다. 앞으로 몇 년에 걸쳐 Stellantis 소속 14개 브랜드의 전체 포트폴리오에 이러한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배치된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사례처럼 Stellantis도 자사 차량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있으며, 전 세계에 인공지능을 주로 다루는 엔지니어 400명을 포함하여 개발자 4천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STLA Smart Cockpit 플랫폼은 Brain 위에 설치되며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 중에는 Uconnect 5처럼 기존 Stellantis 시스템에서 지원하던 기능도 있다. 여기에는 최근 출시된 AppMarket도 포함된다. Stellantis가 자체 개발한 앱스토어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배타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예컨대 Uconnect 5는 Android Automotive 운영체제에서 실행되지만 다른 글로벌 차량은 차량용 Linux를 사용한다. 이 앱스토어는 네이티브 Android 앱과 함께 Linux와 웹 앱도 지원한다.
이를 실현하는 핵심 요소는 연결성이다. Stellantis는 이미 수익화할 수 있는 셀룰러 데이터 연결을 지원하는 차량을 1380만대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유료 구독자는 5백만 명이 넘는다. 3400만 대의 커넥티드카로 연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익 200억 유로를 달성하는 것이 Stellantis의 목표이다. Stellantis는 완전한 SDV를 실현하기 이전에도 수많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선 업데이트를 9400만건 이상 진행했으며, 주로 인포테인먼트와 연결성 시스템이 그 대상이었다. STLA Brain은 차량의 모든 전자 장치의 무선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다는 핵심 장점을 보유한다.
Stellantis가 개발한 앱 중에는 e-Routes가 있다. 이 스마트폰 앱은 플러그인 차량의 경로를 계획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Stellantis 차량과 앱을 연결하면 클라우드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충전소가 포함된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각 충전소에 정차할 때 예상되는 충전 잔량도 표시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Apple CarPlay나 Android Auto를 통해 E-Routes 인터페이스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나타난다. E-Routes 앱은 유럽에서 이용 가능하며 올해 신규 BEV가 출시되는 북미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SmartCockpit이 탑재된 차량의 AppMarket을 통해 네이티브 버전을 제공한다.
이미 유럽에서 이용 가능하며 확대 예정인 연결성 서비스로는 ChatGPT가 있다. Stellantis는 현재 유럽에서 Soundhound 기반의 음성 비서 기능을 사용한다. 최근 확장 프로그램으로 OpenAI가 개발한 ChatGPT가 추가되어 VW가 유럽의 여러 모델에 도입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음성 비서의 기능이 확장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TLA AutoDrive가 있다. AutoDrive는 부분적으로 Stellantis, BMW, Mobileye가 2017년 처음 발표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이후 Stellantis는 헝가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AIMotive를 인수하여 인식 소프트웨어의 일부 기능을 통합했다. 이 모든 내용이 AutoDrive에 통합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초음파,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를 이용해 제한된 조건에서 전방 주시 의무가 없는 핸즈프리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직 운행 설계 영역(operational design domain)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속도로 주행에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AutoDrive는 M-Benz의 Drive Pilot 시스템과 개념적으로 유사하며 Stellantis가 승인을 받은 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전방 주시 의무가 없는 시스템은 운전자가 제어권을 완전히 전환해야 할 때 핸즈프리 주행을 유지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주요 문제이다. 현재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경고한 후 약 10초의 여유 시간을 제공하지만, Stellantis는 운전자가 제어권을 전환하기 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시간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AutoDrive는 GM의 Super Cruise와 유사하게 핸즈프리/전방 주시 주행으로 매끄럽게 전환하는 폴백(fallback)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Stellantis는 승용차에 소위 레벨4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 레벨4 시스템은 훨씬 비용이 높아 로보택시와 배송 차량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이 모든 시스템들은 2024년 하반기 Stellantis가 표현한대로 기술적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 상반기에 양산 모델로 진입한다.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먼저 도입할 차량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Brain과 Smart Cockpit은 202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제품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AutoDrive는 2025년 상반기 북미에서 출시된 후 다른 시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 모든 요소는 향후 몇 년 동안 성공적인 SDV 전환을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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