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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soft Global, BYD의 소형 EV 《Seagull》 분해 조사 결과 발표

  • 작성일

    2024-06-20
  • 조회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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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EV 메이커 비야디自(BYD)의 NEV 판매대수가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다양한 조직이 차량을 분해하여 비야디自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자동차업계에 벤치마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Caresoft Global이 비야디自의 인기 소형차 《Seagull》을 분해 조사한 결과는 놀라웠다. 저가인만큼 조악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주행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조기술도 고가의 미국제 EV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 미국은 만들 수 없다

Caresoft Global는 기존에도 미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Tesla나 Toyota 등의 수많은 차량을 분해해왔으나 이번에는 중국 EV에 주목했다. 중국에서 《Seagull》의 판매가격은 7만~9만 위안(약 150만~200만 엔)이다. 

미국에서 제조한 경우의 비용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3배 이상의 가격을 적용해야만 채산이 맞으며, 비야디自가 어떻게 이와 같은 가격을 실현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장비가 풍부하고 비용 대비 성능도 높다. 에어백은 6개, 전자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고품질 브레이크 제어부품을 적용하는 등 안전 측면도 충분히 고려되고 있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도 저렴한 느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운전해보면 정숙성이 높고 코너링이나 진동도 하이클래스 EV와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가속 시에 다른 EV에서 느끼는 흔들리는 감각도 없었다.

Caresoft Global은 이는 비야디自의 비용 컨트롤과 제조기술의 두 가지 측면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미국에서 이와 같은 저가격대의 차량을 제조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은 인건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커의 자동차 제조에 대한 사고방식, 제조기술과 제조 프로세스 등이 중국에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야디自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한다. 모터와 계기, 바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품을 자사 제조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수직 통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에서 30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규모의 확대를 통해 비용이 절감되고 규모의 이익이 더욱 발휘된다. 나아가 설계를 간소화하여 부품의 수를 줄이고, 비용절감을 이루었다.

그 일례가 와이퍼다. 《Seagull》의 윈드실드 글래스에는 와이퍼가 하나만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비용을 아끼기 위함이 아니라 소형 차량이므로 큰 와이퍼 1개로 충분히 와이퍼 2개만큼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합리화를 통해 와이퍼와 모터를 하나씩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품 비용이나 조립공정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차체 중량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차체 중량을 줄인 결과 배터리 크기도 줄일 수 있었다. 비야디自가 적용하고 있는 인산 리튬이온 배터리는 항속거리는 짧지만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다. 차체 중량이 가벼워지면 배터리 용량이 같더라도 항속거리는 길어진다.

Caresoft Global의 자동차부문 Terry Woychowski 총재는 《Seagull》의 출현이 미국 산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미중 무역장벽이 없다면 《Seagull》은 미국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해외에서 잇달아 비야디自를 분해

해외에서 중국의 EV가 분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 NHK가 제작한 방송에서는 당시 중국에서 판매실적이 좋았던 SGMW의 초소형 EV 《Wuling Hongguang Mini EV》를 분해했다. 놀랍게도 일본 메이커의 부품은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1대 당 이익은 불과 89 위안(약 2,000 엔)이었다.

2023년에는 일본의 4대 자동차 메이커 엔지니어가 비야디自의 EV 세단 《SEAL》을 분해하고 내용을 발표했다. 엔지니어들은 당초 《SEAL》에는 Tesla 《Model 3》의 설계와 공통점이 다수 존재하며, 이 또한 중국 브랜드에 의한 카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분해를 진행하는 동안 신형 차량용 배터리 “Blade Battery”와 배터리팩에 차체의 구조체로서의 역할을 부여한 “Cell to Body(CTB)” 등의 기술을 확인하고 놀랐다. 차량용 전장품의 집중 제어 등 중요 부품은 기본적으로 중국기업이 제조한 것으로, 대부분이 일본의 자동차 부품보다 앞서 있었다.

중국기업이 최근 수년 동안 NEV 개발에 투자하는 자금을 늘림으로써 배터리부터 모터, 샤시, 자율주행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완성되면서 모든 것을 중국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제조업동맹(AAM)은 기존에도 비야디自를 비롯한 중국의 EV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보고 중국제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해왔다.

미국정부는 지난 5월 14일, 드디어 중국제 EV와 EV용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V의 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EV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관세는 7.5%에서 25%가 된다. 현시점에서 비야디自는 아직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수많은 중국메이커가 잇달아 해외로 진출하는 흐름 속에서 양국의 EV가 미국시장에서 대결하는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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