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Solid Power는 전고체 배터리의 첫 시제품을 생산하여 BMW에 납품했다. BMW는 2025년 이전에 Solid Power 기술을 기초로 한 첫 시연 차량을 도로에 투입하고자 한다.

이 정보는 Soild Power의 올 3분기 연차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는 이번 배터리셀 납품 이후 공식 차량 인증 절차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배터리는 BMW의 시연 프로그램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Solid Power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John Van Scoter는 “EV 배터리 첫 시제품을 생산하여 며칠 전 BMW에 납품한 사실은 당사 팀의 강력한 실행력을 반영하며, Solid Power의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납품에 성공하고, 공식 차량 인증 절차를 시작하며, 사용화 단계를 계속 진행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제품은 BMW의 시연 차량 프로그램도 지원하며, 당사 기술을 증명할 주요 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MW는 Solid Power의 기술을 이용하여 2025년 이전 첫 시연 차량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BMW는 Solid Power에서 연구 및 개발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BMW는 Solid Power의 설계를 기초로 독일 뮌헨 인근 파스도르프의 배터리셀 제조 역량 센터(Cell Manufacturing Competence Centre)에 전고체 배터리셀의 시제품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Solid Power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 창업했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전고체 배터리셀 개발 기업에 속한다. 2022년 여름 Solid Power는 시범 생산 라인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2년 말 이전에 투자자와 고객사에게 인증 시험용 첫 배터리셀을 납품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BMW 외에도 Ford가 주요 고객사이다.

시범 생산 라인에서 전고체 배터리셀과 Solid Power의 황화물(sulphide) 기반 고체 전해질 소재가 자동 생산될 예정이다.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하면 연간 셀 1만 5천 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정보에 따르면 양산은 2026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Solid Power는 2021년 5월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NMC 양극을 사용하여 생산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지 않는다. Solid Power는 실리콘 음극 및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여 중량 에너지 밀도(gravimetric energy density)가 390Wh/kg인 셀을 생산하고자 한다. 실리콘 음극 대신 리튬 금속 음극을 NCM-811 양극과 함께 사용할 경우 에너지 밀도 440Wh/kg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