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Power 연구, 자율주행차 관련 소비자 심리 위축 시사
소비자들은 변덕스럽기도 하며 주행 보조 시스템의 잘못된 사용으로 신뢰를 깨뜨릴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 문제를 겪고 있다.
J.D. Power 및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첨단 자동차 기술 컨소시엄(MIT Advanced Vehicle Technology Consortium) 연구자들이 진행한 신규 연구에 따르면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대비 수준이 낮아졌다.
지난 7월 차량 소유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자율주행차(AV)를 얼마나 편안하게 느끼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두 기관이 마련한 연간 지표에서 소비자 심리가 2포인트 하락했다.
100점 만점의 모빌리티 신뢰 지표(Mobility Confidence Index)에서 응답자 전체 점수는 37점을 기록했다. 작년 3포인트 하락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진 것이다. 전반적인 AV 지식 결여와 작동 실패에 집중한 언론 보도로 인해 소비자의 회의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MIT 수송 및 물류 센터(Center for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연구 의원 겸 첨단 자동차 기술 컨소시엄 창립자인 Bryan Reimer는 자율주행이라는 핵심 기술에 관한 우려에서 파생되는 부수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Automotive News>에 “신뢰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이 기술이 항상 뉴스에 등장하는 근본 원인부터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지금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기보다 잠시 멈춘 후 다시 출발할 때”라고 덧붙였다.
Reimer의 발언은 지난 월요일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Cruise 로보택시가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나왔다. 동영상에 따르면 다른 차량이 보행자와 먼저 충돌했고, 보행자는 차량의 후드와 부딪힌 후 Cruise의 경로로 추락했다. 경찰은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화요일 “이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사업자 및 지역 당국과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 관리국(California Department of Motor Vehicles)은 지난 화요일 Cruise 관계자와 만나 사고의 추가 정보를 확보하고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모든 충돌 사고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 교통 관계자는 물론 지역사회 여러 곳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J.D. Power는 로보택시를 직접 경험하면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모빌리티 신뢰 지표에서 전체 지표 점수 수준보다 30포인트 높은 67점을 기록했다. 동 보고서는 이러한 차이는 기술의 폭넓은 채택을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J.D. Power 자동차 벤치마킹 및 모빌리티 개발 수석 책임자 Lisa Boor는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전체 수송 방식에서 이 기술을 장려하기 위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끊없이 제기되는 상용화(deployment) 문제 외 다른 요소도 중요하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는 변덕이 심하기도 하다.
운전자 지원 면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교한 운전자 보조 기술을 제공했다. 조사 결과 운전자들은 운전대를 잡고 잠을 자는 등 위험하거나 금지된 활동에 관여하며 신뢰를 깨뜨렸다.
소비자들이 자율주행 단계의 구분에 어려움을 느끼고 어떤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응답자 중 22%는 J.D. Power에 ‘Tesla’나 ‘Autopilot’이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Autopilot은 면허증을 보유한 운전자가 항시 차량 운전의 책임을 담당해야 하는 주행 보조 기능이다.
Reimer는 안전성 옹호 단체와 자동차 업계의 엔지니어들이 특히 소비자가 Tesla Autopilot 및 다른 제조사들이 공급하는 운전자 지원 기능을 실제로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실생활에서 설계 철학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신뢰가 최우선이며, 소비자의 믿음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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