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 원적외선 투과가 가능한 윈드실드 글래스 개발
AGC가 자동차의 야간 사고 방지를 위해 독자적인 윈드실드 글래스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어려웠던 원적외선을 투과하기 위한 암시(暗視) 카메라를 차량 실내에 설치하기 쉬워진다. 차량 실내에 있는 가시광 카메라 가까이에 두면 화각도 조정할 필요가 없는 등 편의성도 향상된다. 완전자율주행 실현에는 모든 상황에서 안전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때문에 센서 등 디지털 기술과 더불어 소재의 역할도 향상되고 있다.
AGC는 윈드실드 글래스의 일부를 특수한 소재로 변경했다. 글래스의 주성분, 이산화규소는 열진동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원적외선을 차단하게 된다. 한편 윈드실드 글래스는 자외선이나 열에 쉽게 열화 되지 않고 나아가 충돌사고에서 파손되더라도 비산되지 않는 등의 성능을 갖추어야 한다.
AGC는 서로 다른 소재를 접합하는 기술과 글래스 가공기술 등을 이용해서 특수한 소재와 글래스를 조합했다. 원적외선을 투과하는 특수한 소재를 윈드실드 글래스의 일부에 사용함으로써 가시광 카메라와 원적외선 카메라를 차량 실내 가까운 곳에 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AGC는 “가시광 카메라의 한계는 어떤 자동차 메이커라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어둠 속에 있는 물질이나 원거리에 있는 물질과 같은 가시광 카메라의 한계를 보완하는 센서는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각각 문제점도 있었다.
자율주행과 ADAS 등에 사용하는 고성능 센서인 LiDAR는 레이저 빛을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나 안개 등의 악천후에 약하다고 여겨진다. 반사율이 낮은 검은 옷 등도 잘 감지하지 못한다. 초음파는 원거리 측정이 어렵고 밀리파 레이더는 전파의 반사율이 낮은 물질을 감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원적외선 카메라다. 인체에서 방사되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주변과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서 이미지로 만들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다만 윈드실드 글래스가 적외선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탑재의 걸림돌이 되었다.
기존에는 윈드실드 글래스를 피해 자동차 프론트 하부에 있는 프론트 그릴과 범퍼 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가시광 카메라와 화각이 다르기 때문에 영상의 수정처리나 그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해지거나 카메라를 정기적으로 청소할 필요가 있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이 방대해지면서 탑재 사례가 한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AGC는 새로운 글래스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완성차 메이커 등과 도입을 위한 테스트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2027년 양산을 위한 개발을 서두른다.
실제로 보행 중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야간에 일어날 확률이 높다. 경찰청(警察廳)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교통사고 중상자 중 야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의 비율이 43%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그 비율이 64%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미 운수국의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야간 보행자 감지와 충돌 회피 능력의 향상을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가 제정되면 3년 후에 대응이 의무화된다.
새로운 윈드실드 글래스의 실용화를 통해서 원적외선 카메라를 도입하기 쉬워지면 안전 확보와 자율주행 실현에 탄력에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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