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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시장, 지능화 경쟁 심화 - 디스플레이 탑재량 증가

  • 작성일

    2023-06-14
  • 조회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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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EV)가 많았던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는 파워트레인 이외의 차이점이 엿보였다. 차량 실내공간이 중국 메이커가 선보인 차량과 미국, 일본, 유럽 메이커 등 기존 자동차 메이커의 차량이 크게 달랐다. 중국 메이커의 차량은 대기업도 스타트업도 서로 경쟁하듯 차량 디스플레이를 여러개 설치하고, 크기도 키우고 있다. 중국인은 전동화 이상으로 자동차에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요구하는 “지능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모터쇼를 방문한 Toyota의 나카지마 히로키(中嶋裕樹) 부사장은 “전동화는 당연하고, 지능화로 활발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능화는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이고 음성인식과 애플리케이션 등의 인포테인먼트 기능, 나아가 콕핏 주변의 첨단성 등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중국에서는 전동화 이상으로 지능화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전시된 차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살펴보면, 모든 자동차가 놀라울 정도로 디스플레이가 두드러졌다. 운전석에서부터 조수석까지 일자로 길게 뻗은 긴 디스플레이가 있는가 하면, 센터 콘솔 위의 디스플레이에 회전 기능을 부여한 것도 있다. 디스플레이에 점령당해서 글로브박스가 보이지 않거나, 에어백 등의 승객 보호기능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일본 차에 비해 차량 실내는 첨단적이고 기발했다. Toyota가 야심차게  출시한 EV 《bZ4X》도, 그 주행성능은 차치하고, “센터 디스플레이가 작아서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 한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된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곧바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서 거대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서슴지 않고 조작한다. 일본 메이커의 현지 담당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서 다양한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고 해설했다. 중국인은 차량 실내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노래를 즐겨 부른다. 가정, 직장과 학교에 이어 편안한 카페를 제3의 장소라고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차량 실내공간을 제4의 장소라고 부른다. 자동차로서 단순히 디자인이나 주행성능이 뛰어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다.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통신기기 메이커인 Huawei와 같은 자동차 메이커 이외 기업의 전시도 눈에 띄었다. 자율주행기술 “ADS 2.0”이나 차량용 OS(기본 소프트웨어) “Harmony OS” 등을 선보인 Huawei는 중국 EV 메이커 SERES와 연계하여 EV 《AITO》 Series를 투입하고 있다. 차량의 스마트폰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Apple과 마찬가지로 Huawei도 자동차 산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Nissan의 Ashwani Gupta COO는 “SDV는 큰 전환점이며, 중국에 리더십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불량도 많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도 있지만 지능화에서 미국, 일본, 유럽 메이커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중국인의 차량 실내공간에 대한 고집은 전세계의 흐름과는 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지 니즈를 무시할 수 없다. Toyota의 나카지마 부사장은 “개발의 현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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