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는 자율주행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 비약적인 진화를 이룩한 ChatGPT
지난 3월, 대화형 오픈 AI인 ChatGPT가 4세대로 진화하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고 불리는 새로운 언어처리 AI가 기술의 핵심이며,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음성도 입력 소스로 사용할 수 있다. 검색 툴로서는 물론이고, 사람을 대신해서 소프트웨어의 코딩조차 단시간에 해낸다.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적으로 많은 순으로 단어를 그럴싸하게 연결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ChatGPT를 응용하기 위한 검토가 시작되고 있다.
◆ Elon Musk CEO의 초조함
ChatGPT는 미국의 OpenAI가 개발하고 있다. Elon Musk CEO를 비롯한 저명한 기술 기업가들이 투자하여 2015년에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Elon Musk CEO는 Tesla의 독자적인 AI를 개발한다는 이유로 2018년에 OpenAI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자금난에 빠진 OpenAI는 2019년에 영리 회사를 설립하고 Microsoft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Microsoft가 OpenAI의 주식 49%를 보유, 2023년 3월 말 추정).
ChatGPT의 성공을 본 Google은 Bard, Baidu는 Ernie라는 대화형 AI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월, Elon Musk CEO와 Apple의 창업자들은 “대화형 AI는 사회와 인류에게 심각한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며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공개했으나 옆에서 보기에는 “뒤처진 것에 대한 분함”만 느껴진다.
◆ GM은 ChatGPT의 차량 탑재를 검토
자동차 분야에서는 GM이 가장 먼저 ChatGPT의 차량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밝혀졌다. 취급 설명이나 스케줄 관리, 각종 기능 조작 등을 용도로 가정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음성 명령으로 사용한다면 기존의 자연언어 인식과 크게 차이가 없다.
ChatGPT에 사용되고 있는 Transformer AI는 기존 리커런트 뉴럴 네트워크(Recurrent neural network(순환 신경망), RNN)와는 다르게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처리를 동시에 단시간에 처리한다. 이와 같은 이점을 활용한 용도가 검토되고 있다.
◆ 자동차 분야에서 ChatGPT에 기대하는 역할
자동차 분야에서 ChatGPT의 용도로는 앞서 언급한 GM의 예시 외에도 다음과 같은 후보가 있다.
가상 코드라이버(Virtual Co-driver): 기기의 조작과 적절한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다양한 형태로 지원한다. 졸음운전도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ChatGPT의 농담은 지금으로서는 재미가 없다.
개발 / 생산 / 품질 / 판매 / 공급망 관리: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만 찾아낸다. 또한 작업자가 눈치채지 못한 개선점을 ChatGPT가 제안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자율주행: ChatGPT의 원리는 자율주행에도 응용할 수 있다(희망적으로).
◆ 자율주행의 진화는 AI의 진화
자율주행 개발은 ChatGPT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1980년대에 뉴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방법이 등장한 것이 1단계에 해당한다. 2010년대에 GPGPU에 의한 이미지 인식(딥러닝)이 등장한 것이 2단계다. 이는 전동화 등과 한데 묶어 CASE로 불리며 붐을 일으켰다. (※"GPGPU(General-Purpose computing on Graphics Processing Units, GPU 상의 범용 계산): 일반적으로 컴퓨터 그래픽스를 위한 계산만 맡았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전통적으로 중앙 처리 장치(CPU)가 맡았던 응용 프로그램들의 계산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프로그램 가능한 층과 고정도 연산을 그래픽 파이프라인에 연결하는 것으로, 이를 통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그래픽이 아닌 데이터에 스트림 프로세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2022년에 Argo AI(Ford와 VW이 투자)가 활동을 중단하는 등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개발은 정체되고 있다.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학습 시나리오와 다른 상황에서의 대응이다. 이미 대부분의 상황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나머지 몇 %의 예상 외 시나리오에서의 의사결정과 경로 계획이 불가능해 유인 서포트를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ChatGPT에 기대를 걸고 있다.
◆ ChatGPT는 자율주행의 해결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Transformer AI를 응용하면 시스템이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예상 외 시나리오가 줄어들지도 모른다. 아직은 한계가 있지만 마치 인간과도 같은 ChatGPT의 움직임은 앞으로의 진화를 예감하게 한다.
창청自 가 투자하는 중국의 스타트업 Haomo.AI Technology는 ChatGPT에서 착안해서 그동안 개발해왔던 자율주행 AI를 DriveGPT로 업그레이드하고, 4월 11일의 Haomo AI Day에 발표 예정이다(본 문서 작성 당시 기준). 이 방법이 어디까지 ChatGPT의 느낌일지, 이름만 유행을 따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학습 속도는 기존의 100배로 향상되며 지속적으로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ChatGPT가 자율주행의 브레이크 스루가 된다면, 그야말로 “전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AI(OpenAI의 기업 이념)”가 되고, 그 이익은 사회와 인류에 대한 리스크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314동 현대·기아 차세대자동차 연구관 5층
TEL. 02-870-8000 / FAX.02-886-1902
COPYRIGHT ⓒ 2021 HYUNDAI NGV.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