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는 인도네시아의 EV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며 채굴 기업 Vale, Ford, 중국 배터리 광물 생산기업 Zhejiang Huayou Cobalt 등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EV 표시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고 있다. 이는 비용을 낮춰 EV 시장 선도업체 Tesla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 일요일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VW가 Vale, Ford, Huayou, 프랑스 채굴 기업 Eramet은 물론 Merdeka Battery의 모기업인 Merdeka Gold Copper와 에너지 기업 Kalla Group 등 여러 인도네시아 기업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독일에서 촬영한 영상 성명을 통해 동 파트너십은 합작 벤처로 구성되며 원자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에 참석하여 Eramet, VW, 독일 화학 대기업 BASF 등 기업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VW는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원자재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고 동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이며 정부 관계자 및 공급업체들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흐릴 장관은 BASF도 Eramet과 함께 인도네시아 북부 말루쿠 주에 배터리 원자재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데 관심을 표시했으며, 총 투자금은 26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BASF와 Eramet은 2020년 발표한 내용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니켈 및 코발트 습식제련 복합시설 개발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동 기업은 이러한 과정이 종료되면 상세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이메일 답변을 통해 설명했다.

바흐릴 장관은 유럽 기업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도네시아의 광산 관리가 “국제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금속 생산의 영향에 관한 우려 속에서 니켈 채굴의 환경 기준 모니터링을 개선할 것이라고 지난 달 <Reuters>에 밝혔다.

Ford, Eramet, Kalla Group, Huayou, Merdeka Gold Copper는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으며, PT Vale Indonesia는 논평을 거부했다.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궁극적으로 배터리와 EV 생산을 목표로 니켈을 이용한 다운스트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Ford는 지난 달 Vale Indonesia 및 Huayou와 함께 인도네시아 남동부 지역 술라웨시에 니켈 가공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45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내용으로 첫 투자 합의를 체결했다.

VW도 같은 달 배터리 생산 및 원자재 조달 등의 분야에 5년 간 1,800억 유로(1,9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