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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EV First” 전략 발표 - 탄소중립 실현 목표

  • 작성일

    2023-02-22
  • 조회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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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발표, “Toyota EV 우선” 전략을 세계는 어떻게 볼까
지난 2월 13일, Toyota가 중대 발표를 했다. 도쿄 모처에서 Toyota의 차기 사장 사토 코지( 
佐藤恒治)는 “기존과는 다른 접근으로 전기자동차(EV)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EV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EV First”라는 사토 차기 사장에게 전세계는 큰 박수를 보냈다. 이는 4월 1일에 회장이 되는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현 사장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방침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0년 자동차공업회(自動車工業會)의 회의에서도 도요다 사장은 “EV화만 서두를 게 아니다”, “EV 개발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의 보급을 더욱 우선 시 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5년여 전부터 “EV가 아니라, 전동화(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연료전지 자동차(FCEV), EV를 포함)의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하거나, “EV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사토 차기사장의 발언은 180도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1997년 첫 HEV인 《Prius》 이래, 26년 동안 계속해서 HEV 우선 전략을 지켜왔던 Toyota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변신을 시작한다. 사토 차기 사장의 “EV First” 발언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많은 해외 언론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전했지만, 사토 차기 사장은 “그러나,”라고 운을 띄우며 말을 고쳤다. “이는 현재 전략을 크게 바꾸는 것이 아니며, Toyota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방침을 내걸고 다양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Wall Street Journal”은 “Toyota는 EV전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적었다. 영국의 “Autocar”는 “신임 사장 밑에서 EV 우선 전략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Car & Driver”는 “Lexus의 사장이 Toyota의 EV를 우선 시 하는 개혁 플랜의 리더로 발탁된다”고 전했다. 또한 EV업계의 유력한 사이트 “insideEVs”는 “Toyota의 새로운 CEO가 꼽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EV 전략의 재구축”이라고 보도했다.

◆ Toyota가 추진해온 선택지가 있는 전략
언뜻 보기에 Toyota가 드디어 전세계의 움직임, 혹은 경향을 인정하고 방향을 전환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2년 6월, Toyota의 사장은 일본정부를 상대로 HEV를 EV와 동등하게 지지해줄 것을 명확하게 해달라고 압박했으며, 한 의원은 여당 회의에서 그렇지 않으면 자동차업계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 7월에는 New York Times가 “Toyota의 임원은 최근 몇 년간 밀실에서 미국 의회 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EV로의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바이든 정권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고 전하며, 같은 시기에 미국의 “The Verge”라는 유력 자동차 관련 사이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 Toyota는 워싱턴 DC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EV로의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저항하는 듯한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Toyota의 한 임원은 지난해 8월, 라스베가스에서 “EV뿐만 아니라 《Prius》와 같은 HEV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며 일관된 태도를 보였다.

◆ Toyota가 EV를 “지연시키려고” 한 이유
Toyota는 세계적인 EV로의 전환 움직임을 “지연시키려고 한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꽤 빈축을 샀다. 그래서 이번 사토 차기 사장의 “EV First” 발표는 분명 새로운 전략이며 지금까지의 Toyota의 “EV에 반발하는” 방침에 대한 데미지 컨트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서는 이 시점에 “EV First”를 주장하는 사토 차기 사장 체제로 변경한다는 발표는 하이브리드를 우선 시하고, EV로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았던 도요다 사장의 면을 세워주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분명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 사토 신임 사장의 “진의”
그러나 Toyota가 단순히 자사가 뒤처졌다는 이유만으로, 세계적인 변화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 물론 Toyota의 수익 기반은 하이브리드와 PHEV이므로, 자사가 EV 부문에서 (타사를) 따라잡을 때까지 업계의 물결을 잠재우고 싶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Toyota는 “글로벌시장의 모든 사용자가 EV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셰프가 테이블에 음식을 한 접시 내놓는 것만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일본에서 자동차 생산에 관여하는 550만여 명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것도 큰 이유다. 일본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15조엔의 세금을 내면서 다른 산업에 관련된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일본에서 10명 중 1명은 자동차와 관련된 일자리를 갖고 있다. 자동차는 2만 개 이상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데, EV화로 인해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EV화에는 인프라와 전력, 배터리의 개발도 동반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EV화를 서두르는 것만이 “탄소 중립 세계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하긴 어렵다. 사토 차기 사장의 “이번 EV First의 이야기는 기존 전략을 크게 변경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은 “메인 요리는 물론이고 곁들임 채소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미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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