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실리콘밸리에서 신규 거점 계획 - 자율주행 등 AI 인재 확보 목적
거대 빅테크기업이 잇달아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Tesla가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I 기술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 500명의 IT 인재 모집
실리콘밸리 주변에서는 스탠포드대학교나 IT 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AI 인재가 모인다. Tesla는 2021년에 본사를 미국 남부 텍사스주로 이전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이전하기 전 본사가 있는 팔로 알토시 주변에서 최첨단 기술 관련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간형 로봇 개발 기술자, 연간 급여 10만 4,000달러~36만 달러로 현금 및 주식 지급과 복리후생. 실제로 Tesla의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1월 하순 기준 팔로 알토시내에서 총 700여건의 구인글이 올라와 있다. 분야별 내역을 살펴보면, “기술, IT”가 423건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자율주행, 로봇”도 74건에 달한다.
지난 1월 25일에 열린 결산설명회에서 Elon Musk CEO는 “망원경을 사용해도 (자율주행에서 Tesla의 뒤를 잇는) 2위 기업을 볼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2024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신형차 《Cybertruck》에는 “Hardware 4.0”이라고 불리는 차량용 카메라 등의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자율주행용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24년에는 “Dojo(AI Training System)”의 성능이 경쟁사인 NVIDIA의 제품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lon Musk CEO는 “세계 톱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AI 인재가 다수 입사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Elon Musk CEO가 원하는 인재는 실무경험자부터 학생까지 다양하다.
한편 채용, 취직 관련 국제 컨설팅기업 Universum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공학(Computer Science)을 배우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취업처 랭킹에서 Tesla는 5위에 그쳤다. 젊은이들에게는 EV 메이커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AI 부문에서는 Google이나 Apple, Microsoft, Amazon.com 등의 미국 “빅테크”의 뒤를 쫓는 입장이다.
Tesla가 2022년 9월에 팔로 알토시내에서 개최한 채용 이벤트 “AI Day”에는 컴퓨터공학 분야의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수 초대했다. 인지도가 높은 Elon Musk CEO가 직접 젊은이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취업처로서의 Tesla의 매력을 어필했다.
◆ “다음 10년”의 성장에 포석
Tesla의 시가 총액은 현재 5,400억 달러 전후로 추정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Toyota와 2배 이상의 차이를 벌리면서 1위에 올랐지만, 시가 총액이 2조 달러가 넘는 세계 1위의 Apple 등에는 크게 뒤처져 있다. Elon Musk CEO는 자율주행과 인간형 로봇 등 AI를 사용한 신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시가 총액을 자릿수가 달라지도록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esla는 3월 1일에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EV의 신규 차종과 공장 입지 전략에 주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10년의 경영계획 “Master Plan Part 3”의 일부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Part 1”(2006년 발표)과 “Part 2”(2016년 발표)에서는 고급 스포츠 EV로의 자동차시장 진입과 완전 자율주행 확립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Part 3에서는 무엇을 내놓을까. Tesla가 EV 메이커의 틀을 뛰어넘은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열쇠는 AI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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