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conn 주도 MIH 컨소시엄, 개방된 모듈형 EV 플랫폼 Project X 공개
대만 소재 전자 기기 제조사로서 iPhone 등 Apple 제품 수천 만 개를 조립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Foxconn은 경쟁이 치열한 EV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더욱 쉬운 진입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EV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화요일, Foxconn이 주도한 Mobility in Harmony(MIH) 컨소시엄은 개방적이고 제약 없는 EV 플랫폼 ‘Project X’를 발표했다.
MIH 컨소시엄은 2020년 개방된 글로벌 EV 생산 표준을 장려하기 위해 Foxconn이 설립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Microsoft를 포함하여 65개국의 2천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동 컨소시엄은 차세대 EV, 자율주행 기술, 모빌리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파트너사들의 협력을 목표로 한다.
동 EV 플랫폼은 필요에 따른 맞춤형 EV를 설계를 지원하여 기업들의 EV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고안되었다. MIH는 Project X의 타임라인과 2023년 말 공개 예정인 3인승 소형 데모 차량의 외장 설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MIH는 ‘경차(A segment)’ EV 플랫폼 이후 몇 년 내에 6인승 및 9인승 차량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동 컨소시엄은 EV 분야의 혁신을 위해 제조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차급도 제공할 예정이다.
MIH에 따르면 이러한 모듈형 EV 플랫폼은 맞춤형 차량 생산(Build Your Own Vehicle, BYOV) 모델을 적용하는 개방된 EV 생태계를 제공하며, 혁신 기업들은 이를 통해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모듈형 설계 방식 및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식으로 Project X EV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이는 GM 및 VW 등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신규 BEV 《Chevy Blazer》 등 GM의 EV는 Ultium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한편 VW은 MEB EV 플랫폼을 향후 전기차 라인업에 사용하고 있다.
Foxconn은 동 플랫폼이 승차 공유 기업,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 플릿 운영업체 및 자체 제조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신규 EV 브랜드들이 상용차를 설계하고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MIH 컨소시엄의 CEO Jack Cheng은 “MIH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Project X는 해당 생태계에 적합한 새로운 EV 플랫폼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차량 생산은 물론 새로운 생활 방식도 지원한다”며, “Project X는 혁신 기업들에 의한, 혁신 기업들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개방형 EV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MIH는 차량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동 플랫폼에 참여하여 함께 만들 수 있도록 회원사들을 초대하고 있으며, 파워트레인, 배터리 시스템, 배터리 스와핑 기술,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electrical and electronic architecture, EEA) 등 MIH Working Groups가 개발하는 기술을 실행하고 있다.
Project X 발표는 최근 Foxconn이 EV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의 일환이다. 동 기업은 Apple의 생산 파트너사로서 중국에서 Apple 제품 수천만 개를 조립하고 있지만, EV가 점차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 되어 가면서 다른 기업을 위한 EV 생산 등 전자 조립 사업의 다변화를 보색하고 있다.
2020년 10월 Foxconn은 2025~2027년 전 세계 EV의 약 10%에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류양웨이 Foxconn 회장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자동차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V 스타트업 Fisker는 2021년 2월 동 기업의 두 번째 차량으로서 ‘개인 전동 자동차 혁신(Personal Electric Automotive Revolution)’을 의미하는 《PEAR》를 생산하기 위해 Foxconn과 MOU를 체결했다. Fisker 《PEAR》는 2023년 하반기 완전히 공개되며, 2024년 Foxconn 소유 미국 오하이오 주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이다. 오하이오 공장은 이전에 GM 소유였다.
Fisker는 오하이오에서 Foxconn과의 협업을 통해 동 기업의 효율적인 생산 역량을 대규모 EV 생산에 도입하여 “기존 자동차 사업 모델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율적인 생산 방식을 통해 Fisker와 같은 소규모 기업들이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EV를 설계 및 생산할 수 있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례 없는 속도이다.
Fisker는 Foxconn과의 《PEAR》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Fisker-Foxconn 팀은 완전한 협력을 통해 생산 확대 기간 이후 오하이오 공장에서 Fisker 《PEAR》를 연 25만 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Foxconn은 2026년까지 EV 생산을 350억 달러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류 회장은 350억 달러를 동 기업이 반드시 달성할 목표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Project X를 통해 Foxconn은 해당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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