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메이커, 통신장애 대비 자율주행차에 복수 회선 적용 추진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율주행차의 무선통신 회선을 여러 개로 늘린다. Honda는 연내 일반도로에서 테스트하는 차량에 복수 회선화를 추진한다. Softbank계열 등도 복수 회선 탑재에 나선다. 최근 KDDI의 대규모 통신장애로 인해 Toyota 등의 커넥티드카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자율주행은 통신장애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안전성을 요한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 Honda와 GM 등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Cruise Origin》의 통신은 2회선 이상이다
Honda는 2020년대 중반부터 도쿄도 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Honda는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무선통신 회선을 여러 개로 늘려서 “한쪽을 쓸 수 없게 되더라도 백업을 마련해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3회선 이상의 다중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는 GM 등과 자율주행차 《Cruise Origin》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도치기현(?木懸)의 일반도로에서 실험할 예정이다.
Honda가 일정 조건 하에서 시스템이 자동 제어하는 “Level 3”을 실용화한 고급차량 《Legend》의 무선 통신은 1회선이다. 긴급 시에는 사람이 운전하기 때문이다.
개발 중인 《Cruise Origin》은 정해진 조건 하에서 상시 시스템이 제어하는 “Level 4”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통신에 요구되는 신뢰성이 매우 높아진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Tier IV는 2023년에 실시할 계획인 일반도로 주행테스트에 사용할 차량의 무선통신을 2회선으로 할 방침이다. 메인 회선에 KDDI, 서브 회선에 지역 한정 고속통신규격 “Local 5G”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은 차량 실내의 원격감시와 차량 속도와 위치 등의 정보 수집에 사용하고 있으며, 메인 회선의 전파의 강도가 약해지면 통신이 끊어지기 전에 변경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일시적인 통신두절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Tier IV는 Toyota와 Suzuki 등 자동차 메이커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메이커들 사이에서 복수 회선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Softbank 자회사에서 자율주행 운행관리를 담당하는 BOLDLY는 자율주행버스의 무선통신을 2회선으로 확대했다. 이바라키현 사카이마치(茨城懸 境町)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사용한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메인 회선으로는 Softbank, 서브 회선으로는 Internet Initiative Japan(IIJ)이 가상이동체 통신사업자(MVNO)로서 제공하는 NTT Docomo의 회선을 이용한다.
Tier IV와 BOLDLY는 주행,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카메라나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한 “LiDAR” 등만을 사용해서 제어하고, 무선 통신을 경유해서는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는 구조를 취한다.
BOLDLY의 사지 유우키(佐治友基) 사장은 “전파가 끊긴다는 것을 전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고속 대용량 통신 “5G”에서는 이벤트 등으로 인해 사람이 붐비거나 통신이 혼잡해지더라도 자율주행용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는 기술 등이 사용되게 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2회선을 이용하면 통신비는 2배가 된다. 현재, 자율주행차의 가격은 수 천만 엔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급을 확대하려면 비용을 대폭 절감할 필요가 있다.
KDDI의 대규모 장애는 “완전 복구 완료”를 선언하기까지 약 86시간이 소요되었다. KDDI의 1회선을 이용하는 Toyota와 Suzuki 등의 차량의 경우, 운전 자체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에 긴급 알림 등을 담당해주는 커넥티드 서비스는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자율주행에서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도로 인프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에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송신해서 자율주행에 활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나고야대학교(名古屋大學)의 다카다 히로아키(高田廣章) 교수는 “차량용 센서의 수를 줄여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과 비용의 밸런스를 잡는 자동차 메이커의 수완이 필요한 때다.
Level 4의 자율주행차 개발 동향 | |
Honda | 2020년대 중반부터 Level 4의 차량으로 상용 서비스 개시 |
Tier IV | `25년경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Level 4 차량 실용화 목표 |
Waymo | 2018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사용한 배차서비스를 전개하고, 2020년부터는 무인 주행도 시작 |
VW | 2026년에 Level 4 차량 판매. 독일에서 일반도로 테스트 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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