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enz의 미래 연구 분야 ? 증강현실, 혼합현실, 가상현실
M-Benz는 실험적인 R&D 활동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브레이크부터 색상 사용자 정의, 배터리 전력 공급에 이르기까지 미래 차량의 모든 면을 최적화하고자 한다.
M-Benz 최고 기술 책임자 Markus Schafer는 연구 및 개발 활동에 매년 74~84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Car and Driver>에 말했다. 이러한 자금 중 대부분은 신규 모델의 설계, 개발, 엔지니어링에 투입되지만, M-Benz의 Future Technology Lab(미래 기술 연구실)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Car and Driver>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이 연구실에서 하루 동안 M-Benz가 탐구하고 있는 색다른 미래 기술을 엿보는 기회를 가졌다. M-Benz는 매우 많은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 증강현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스펙트럼에서 실제에 가장 밀접하게 기초를 둔 방식이다. 프레임이 두꺼운 선글라스와 큰 차이가 없는 안경을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실제 환경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그 위에 다른 이미지를 투영하며, 이는 HUD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앞유리에 이미지를 투영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이미지가 훨씬 크게 보일 수 있으며 정교한 정보를 포함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이 안경을 착용하면 훨씬 상세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포장 도로에 노란색 벽돌 도로 이미지를 중첩하여 운전자가 주행해야 하는 방향을 안내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하며, <Car and Driver>가 체험한 사례에서는 반짝이는 파란색 카펫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회전 방향을 안내할 때에는 운전자의 시야에 큰 화살표가 표시되며, 코너에 가까워지면 화살표나 V자 표시로 정확한 회전 방향을 나타낸다.
동승자가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하면 약 3미터 거리에서 60인치 TV를 보는 것과 유사한 큰 이미지로 영화나 비디오 게임이 표시된다.
이러한 증강현실 안경은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안경을 차량에서 작동하려면 적합한 소프트웨어로 차량 시스템을 연결하여 이미지의 중첩을 매끄럽고 정확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면 더욱 낮은 비용으로 HUD나 동승자용 동영상 화면보다 우수한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혼합현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의 다음 단계이며 외부 카메라와 내부에 투영된 이미지를 통합하는 훨씬 크고 무거운 헤드셋을 사용한다. 이 안경을 착용하면 실제 주변 환경을 명확하게 보면서 훨씬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M-Benz 엔지니어들은 이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기자들 앞에 3D 차량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 이미지는 대형차로서 기자들이 움직이거나 회전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었다. 기자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실제 차량과 같이 모든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이미지일 뿐이므로 걸어서 통과할 수도 있었지만 매우 실제적이었다. 이 이미지 옆에는 실제 차량도 한 대 있었지만 혼합현실 이미지도 매우 훌륭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위치에서 동일한 차량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상세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차량의 부품을 가리키면 다른 사람이 가리키는 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사무실에서 새로운 차원의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쇼룸에서 판매를 지원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버튼만 눌러도 차량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었다. 다른 프론트 페시아를 확인하기 위해 트림 패키지를 변경하는 과정도 이와 같이 간단하게 진행되었다. 도어를 개방해 차량 실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실내에 사용자 정의 색상을 적용할 수도 있다. 올바른 위치에 의자를 두었다면 차량 내부에 앉아서 실내 공간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미지 품질이 완벽하지는 않았으며, 외부 페인트의 광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상도가 더 높은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연산 능력을 개선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 Porsche 《911》을 주문할 때 이런 도구가 있었다면 필자는 다른 색상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 가상현실
이 기술은 큰 헤드셋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실제 환경과 전혀 관련되지 않는 방식이다. 시연 과정에서는 어떤 집의 화사한 아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전적으로 컴퓨터로 생성한 이미지였다. 앞문 쪽으로 걷기 시작하자 시스템은 M-Benz와 소통하며 차고 문이 열리고 차량이 자율주행을 통해 밖으로 이동한 후 운전석 도어를 열어 필자를 맞이했다.
실제로는 위에서 설명한 혼합현실 설정으로 이 모든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상현실 기술은 운전이 훨씬 편리해지는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시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집에서 커피 한 잔을 가지고 차량에 탑승할 경우 이를 인식하여 운전자의 단골 드라이브스루 커피숍을 들르지 않고 사무실로 바로 주행하도록 제안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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