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디스플레이 정보 과다” 문제에 직면
기술 진화 덕분에 현대의 자동차에는 윈드실드 글래스와 미러 이외에도 안전 확인을 수행하는 툴이 다수 탑재되어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화면과 조작의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사용자 체험(UX)으로 귀결된다. 지난 6월에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개최된 자동차 기술 전시회 “AutoTech: Detroit 2024”에서도 UX는 뜨거운 화제였다.
Hyund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팀의 Dan Henderlong은 패널 토론 중에 “큰 문제는 도로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주의를 뺏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Dan Henderlong은 “대형 차량용 모니터는 운전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다. 운전자에게 과도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화면 상의 선택지나 정보를 단순화하고 보다 직감적인 조작을 실현함으로써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AI나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SDV의 출현으로 인해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Zeekr Tech EU에서 Digital Technology를 담당하고 있는 기술 리더겸 어드바이저인 Shafiq Urrehman은 패널 토론에서 “SDV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다. 조명과 공조의 선택, 시트 조정 등 차량 실내의 모든 센서를 보다 잘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기존 차량에서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SDV는 기존의 UX를 백지화하고 보다 좋은 소비자 체험을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 “주의 산만”으로 이어지는 위험
Mitsubishi Electric은 자사의 신규 차량용 시스템 FLEXConnect로, 스크린과 센서, 카메라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면서 제어와 편의성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Mitsubishi Electric의 Filament Lab에서 제품 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Michael Horani는 “Mitsubishi Electric은 운전자의 UX를 향상시키고, 그와 더불어 경쟁사와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itsubishi Electric은 AI를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어시스턴트와 같은 다양한 액션을 조합하여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의 일부를 자동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앞으로의 해결과제는 운전자가 필터나 센서, AI 등의 기술과 협조해서 그들의 연계와 주의산만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과도하게 탑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국의 운전자는 보다 많은 기술을 차량에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서 커피 메이커를 탑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운전자가 주의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도움을 주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Dan Henderlong이 제창하는 UX로 돌아가 “누구나 직감적으로 운전하고 안전하게 현지에 도착하며,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하는 질문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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