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odied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완성차 업체 등 투자 현황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SF 영화에서나 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열린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25종이 집중 공개되었다.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AI의 우수한 매개체로 여겨진다. 지난 2년 간 글로벌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세대교체되면서 embodied AI는 인공지능의 활동 영역을 물리적 세계로 확장시켜 기존 로봇의 인지 능력을 크게 높였다.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로봇보다 광범위한 인지력, 유연한 행동력, 성숙한 감지력을 갖췄으며 다양한 임무를 적응하고 처리할 수 있다.
산업 체인 업스트림 핵심 부품의 보급, 관련 기술의 업그레이드, 응용 범위 확대에 따라 embodied AI 로봇은 산업 현장부터 가정에까지 적용될 조건을 갖춰가고 있고, 업계는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국내외 많은 과학기술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자본 시장 역시 embodied AI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자본 경쟁
6월, 멀티모달 로봇 업체 Galaxybot은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1년 만에 총 7억 위안 규모의 엔젤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자에는 Meituan Dianping Capital, BAIC Capital, Sense Capital, Xunfei Fund 등 전략·산업 자본이 있다.
7월 15일,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LimX Dynamics가 시리즈 A 전략 융자를 공식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5월에 한 차례 전략 투자를 받은 LimX Dynamics는 또 여러 기관의 전략 투자를 받았다. 리드 투자자에는 China Merchants Venture Capital, SAIC Motor 산하 사모펀드 Shangqi Capital이 있고, 유명 투자기관이자 오랜 주주인 Frees Fund, VitalBridge, Future Capital 등이 투자를 이어갔다.
출처: LimX Dynamics
LimX Dynamics는 2개월 만에 시리즈 A 전략 융자를 마쳤고 정상급 기관 6개의 주목을 받았다. 그중 3곳은 AI, 자동차 제조, 물류, 도시 종합 서비스 등 여러 전략적 응용 시나리오를 커버하는 산업 리드 투자자다.
LimX Dynamics의 시리즈 A 융자 목표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AI시대에 ▲매칭되는 전략적 산업 자원과 응용 시나리오를 찾아 ▲LMM(대형멀티모달모델)을 활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를 높이고 ▲실제 시나리오에서 관련 기술을 검증하며 세대교체를 이루고 ▲선진 기술을 모색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상업화를 달성하며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멀티 시나리오 상업화 응용을 위한 기술 및 산업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LimX Dynamics 설립자 장웨이는 “이번 융자를 통해 LimX Dynamics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스마트’, ‘제조’, ‘서비스’, ‘물류’ 등 여러 전략 산업에 진입했으며 당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나리오에 더 몰입하고, 시나리오를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실제 수요에 맞게 기술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LimX Dynamics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AI 시대에 거대언어모델(LLM),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 운동 지능(motion intelligence) 등 3대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LimX Dynamics는 완전히 독자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앞으로 LimX Dynamics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동 지능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for humanoid motion intelligence)을 중점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인터넷 영상 데이터, 인간 모션 캡처 데이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인간 모션 제어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한다.
- 사전 훈련: 빅데이터에 사전 훈련을 실시해 알고리즘의 기초 운동 이해 능력과 생성 능력, 멀티 시나리오 일반화 능력을 향상한다.
- 강화 학습: Real2Sim2Real 폐쇄 루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의 간극을 좁히고 강화 학습 훈련의 효율과 질을 높여 휴머노이드 로봇과 실제 환경이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상호작용하도록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점점 더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기술과 응용 측면의 난제가 여전히 많지만 시장에서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생활 방식과 사회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이 적극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 분야의 발전 전망이 밝고 응용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을 암시하는 것일지 모른다.
◆ 판 키우는 자동차 기업
이런 투자자 중에는 자동차 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Shangqi Capital과 BAIC Capital, 그리고 자동차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Sense Capital, Xunfei Fund 등 기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까지 많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그중 제일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Tesla다.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요가 전기차를 훨씬 넘어설 것이며 수요는 100억 대에 달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2022년 10월 1일, Tesla AI Day에서 머스크는 Tesla의 첫 휴머노이드 로봇 Optimus를 공식 소개했다. 올해 6월 발표된 공식 정보에 따르면 Tesla는 이미 공장에 Optimus 로봇 두 대를 배치했다.
중국에서는 BYD, Xpeng, Xiaomi, Chery 등 자동차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BYD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AGIBOT에 투자해 주요 주주가 되었다. 작년에는 Xpeng이 실내외 환경에서 2시간 이상 걸을 수 있는 첫 휴머노이드 로봇 PX5를 공개했다. Chery도 파트너사와 함께 Mornine이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자동차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가지는 데에는 기술 이전 가능성, 넓은 응용 분야, 상업적 가치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어떻게 보면 스마트카도 로봇의 일종이다. Tesla는 자동차 제품을 바퀴 위의 로봇이라고 부른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율 이동과 내비게이션에 고정밀도 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의존한다는 점에서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와 비슷한 수요를 가진다. 자동차를 위해 개발한 많은 자율 주행 알고리즘은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사용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자동차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면 두 기술의 발전 속도를 높이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신에너지 차의 빠른 발전으로 효율적이고 깨끗한 동력 시스템 솔루션이 생겨난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 작업 시간이 늘어나고 에너지 효율도 향상될 것이다.
이 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차 산업과 모터, 센서,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에 많은 공유 수요가 있어 서로 공급사슬 자원을 공유할 수도 있다.
자동차 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새로운 사업 성장 포인트일 뿐 아니라 미래 기술 경쟁의 중요한 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embodied AI의 각축장에 뛰어드는 참여자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전망이 밝고 또 한편으로는 많은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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