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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EV시장을 지탱하는 Z세대 - 개발에도 변혁 촉구

  • 작성일

    2023-12-08
  • 조회수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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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北京市) 교외의 중고차 판매점을 방문하자 점주는 “스마트폰처럼 전기자동차(EV)를 바꾸는 젊은 소비자들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29세의 한 젊은 소비자도 최근 2년 전에 구입한 VW의 EV를 팔고 중국 EV 메이커 비야디自의 신형 EV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한다.

 


▲ 대량 방치된 EV 등이 늘어선 “EV의 묘지”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중고차 매매 애플리케이션 “Guazi”가 발표한 통계에서 중고차 인터넷 거래에서 EV 등 신에너지차(NEV)의 연평균 사용 햇수가 2년 전후라고 한다. 가솔린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3년 후 차량 가치는 가솔린차가 신차의 53%인 것에 비해, NEV는 46%에 불과하다.

왜 EV의 교체 주기가 짧은 것일까. 차량용 배터리의 개선으로 빠르게 항속거리가 연장되고 자율주행기술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차량이 진부해지는 상태가 빨라지면서 출시로부터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팔다가 남은 신차를 중고차 판매점에 파는 딜러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컨설팅기업 Roland Berger와 중국기업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신차 구입자 중에서 3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5년 전 16%에서 2022년에는 28%까지 상승했다. 어릴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Z세대가 소비의 주류가 되고 있는 것이다.

NEV 구입의 선택 기준의 상위를 살펴보면, 항속거리는 21%로 1위였으며, 2위의 외관과 3위의 자율주행 기술도 각각 14%로 높게 나타났다. 비야디自의 신형 EV를 구입한 소비자도 “비야디自의 미래를 이미지화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탑재 기술에도 만족하고 있다”며 스마트화를 교체의 이유로 꼽았다.

스마트폰처럼 EV를 교체하는 Z세대의 기호에 맞추어 자동차산업도 스마트폰처럼 변화한다. 딜러를 이용하지 않는 직판이 늘어나고 신차개발에서도 변혁이 일어난다. 자동차 메이커의 임원을 역임한 칭화대학교(淸華大學) Zhao Fuquan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특징은 속도”라고 지적했다.

신차 개발 기간은 기존에 3~5년이었으나, 현재는 2년 정도로 짧아졌다. Zhao Fuquan 교수는 “앞으로는 18개월에서 10개월 정도로 더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자동차 메이커가 사양을 결정하고 부품 메이커 등에 지시하는 시대가 끝나고, 소프트웨어, 부품과 동기화한 개발이 필요해진다.

이에 선행하고 있는 것은 Tesla다. 관계자에 따르면 Tesla의 개발기간은 18~24개월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거대 알루미늄 부품을 일체성형하는 “기가캐스팅”은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하는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 Tesla의 기가캐스팅은 중국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화 된 중국의 EV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쓰고 버려지면서 전국 각지에 EV의 “무덤”이 생겨나고 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 임원은 “중국의 EV는 가솔린차보다 환경부하가 적은게 맞느냐”는 의문을 표했다. 다만 EV에서 뒤로 밀린 해외 메이커들은 중국의 신차시장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업계단체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의 중국시장 판매 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EV영역에서는 일본메이커에게 배울 점이 거의 없다”는 의견도 확대되고 있다. “달리는 스마트폰”이 된 EV지만, 스마트폰으로 해외메이커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일본기업의 저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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